‘美도 매료시켰다‘ 韓 최초 골드글러브 김하성, 깜짝 스타 선정…왜?

최민우 기자 2023. 12. 24. 17: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하성
▲ 김하성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깜짝 스타 8인에 뽑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2023년 존재감을 드러낸 8인이 있다.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며 김하성을 포함한 깜짝 스타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뛰었고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지만, 2023시즌에는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해야 했다. 샌디에이고가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실력으로나 몸값으로나 보가츠가 한 수 위였고, 김하성은 2루수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 배정된 김하성. 비시즌 동안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2루수로 변신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김하성은 2루수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고 샌디에이고 센터라인을 든든하게 지켜왔다.

안정적이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에 샌디에이고 팬들도 매료됐다. 김하성은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양산해내며 샌디에이고 붙박이 2루수로 활약했다. 여기에 타격 능력까지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리드오프로 기용됐다.

▲ 김하성
▲ 김하성

김하성은 152경기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 메이저리그 진출 3년 만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샌디에이고는 82승 80패 승률 0.506을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고,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5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활약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됐다. 김하성은 2루수로 856⅔이닝을 소화했고,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책임졌다. 탄탄한 수비 능력을 앞세워 내야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활약했다. 김하성은 LA 다저스 무키 베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에드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김하성은 수상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지션 변경이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포지션을 가릴 상황이 아니었다. 포지션 보다 출전 시간이 중요했다. 어디든 나가면 최선을 다하려 했다.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받고 싶었는데, 이렇게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김하성의 경기력은 MVP 투표에서도 다시 한 번 인정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가 공개한 내셔널릭 MVP 투표 결과에서 김하성은 10위표 5장을 받아 5점을 획득. 공동 14위에 랭크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선수가 MVP 투표에서 표를 받은 건 추신수와 류현진에 이어 김하성이 세 번째다.

▲김하성
▲ 김하성 ⓒ곽혜미 기자

엄청난 활약을 펼친 김하성. 미국 현지에서도 김하성이 이 정도로 활약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내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 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김하성은 2022년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오프시즌에 보가츠가 합류하면서 김하성이 2023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가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었지만, 김하성은 가장 꾸준한 기여자 중 한 명이 됐다”며 김하성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첫 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출루율은 종전 0.325에서 0.351로 끌어올렸고, 메이저리그 새 규정을 활용해 도루도 12개에서 38개로 늘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샌디에이고가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어도 김하성은 MVP 표를 얻었다”며 김하성을 깜짝 스타로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김하성

한편 김하성 이외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투수 카일 브래디쉬,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격수 JP 크로포드, 콜로라도 로키스 야수 놀란 존스,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조던 몽고메리,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시카고 컵스 투수 저스틴 스틸, 필라델피아 필리스 2루수 브라이슨 스토트 등이 깜짝 스타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