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은 절도 당해도 된다?"…절도범 두둔한 경찰 논란

2023. 12. 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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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무인매장 절도범을 두둔하며, 무인매장이 절도범을 양성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매장 절도 건 신고했더니 경찰이 와서 하는 말, 무인매장이 도둑을 양성시킨다네요'라는 제목의 자영업자 A씨 글이 게재됐다.

절도 피해를 신고한 A씨는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사실상 무인매장들이 도둑을 키우고 있는 셈"이라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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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경찰이 무인매장 절도범을 두둔하며, 무인매장이 절도범을 양성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매장 절도 건 신고했더니 경찰이 와서 하는 말, 무인매장이 도둑을 양성시킨다네요’라는 제목의 자영업자 A씨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초등학생 아이가 아침마다 매장에 와서 비싼 것으로만 죄다 훔쳐갔다”며 “너무 괘씸해서 신고했다. 아주 교묘하게, 당당하게 훔쳐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그 아이가 포켓몬 카드 박스를 구석에 들고 가서 한 움큼 가져가고, 어느 날은 완구를, 어느 날은 비싼 당근칼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절도 피해를 신고한 A씨는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사실상 무인매장들이 도둑을 키우고 있는 셈"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경찰이 환경이 아이들을 도둑으로 몰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옆에 손님과 초등학생 자녀도 있어서 말을 못 하고 일단 서류만 작성하고 보냈다”며 “나중에 그 경찰관이 전화를 했길래 문자를 보냈다. 여러모로 고생하시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 아이들이 그런 환경에 놓여 있어서 그렇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A씨는 “어떤 환경에 놔둬도 훔치지 않는 아이들은 절대 안 훔친다”며 “이건 도덕과 양심의 문제지, 환경에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훔칠 아이들은 가게 주인이 옆에 있어도 훔친다”며 “그 아이의 기질이 나쁜 것이지, 무인매장이 문제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이 틀린 것이냐, 정말 무인매장이 문제냐”며 “우리나라 무인매장 싹 없애버려서 모두가 불편함을 한 번 겪어보게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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