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의 함박웃음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됩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에너지를 보여줬네요.”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숙적’ 고양 소노를 꺾고 연승을 내달린 것에 미소를 지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92-72로 승리했다.
유독 소노만 만나면 약해지던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에는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에는 5연패를 당했던 상대라 기쁨이 두 배였다.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박)무빈이가 들어오면서 공격 흐름이 좋아졌다. 우리 팀도 무빈이도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이끈 일등 공신은 케베 알루마였지만, 박무빈 역시 국내 선수 최다 득점(15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조 감독은 “항상 선수들의 용병술이 고민이다. 이번 시즌도 중간에 접어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데, 오늘 경기에선 무빈이와 (최)진수가 스타트를 잘 끊어주면서 정리가 잘 됐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매 경기 잘 풀어가면서 4쿼터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앞으로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합류하면 선수층에 더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박웃음을 지은 조 감독과 달리 김승기 소노 감독은 한숨만 내쉬었다. 이정현의 부상 공백 속에 어느덧 연패가 8경기로 늘어났다. 치나누 오누아쿠(20점)가 분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돕지 않으면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김 감독은 “(이)정현이가 있을 때는 우리가 현대모비스에 강했는데, 빠지니 쉽지 않다. 높고 빠르다. 신인 선수인 박무빈도 신나는 플레이를 한다. 정현이가 빠르면 이달 말에 복귀할 것 같다. 나도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주문하겠다”고 변화를 다짐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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