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약값 6000만원 절약” 환자 부담 이렇게까지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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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2024년)부터 폐암 환자의 약값 부담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폐암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와 '타그리소'에 대한 요양급여 확대, 상한금액을 결정했다.
이번 요양급여 확대로 내년 1월 이후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폐암 환자는 약값의 5%인 34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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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일주일 뒤면 약값이 6000만원 준다니”
내년(2024년)부터 폐암 환자의 약값 부담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폐암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환자는 약값의 5%만 부담하면 돼 1년 약값을 약 6000만원 절약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와 ‘타그리소’에 대한 요양급여 확대, 상한금액을 결정했다. 보건복지부 고시 개정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두 약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쓰이는 3세대 폐암 신약이다. 두 약은 원래 1, 2세대 치료제를 썼다가 내성을 보인 경우 쓸 수 있는 2차 치료제였다가 1차 치료제로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1차 치료제는 해당 질병에 대해 가장 먼저 처방이 권고되는 의약품을 말한다.
국내 폐암 환자는 지난 해 약 11만6000명으로 파악됐는데 이 중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매년 3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폐암은 사망률이 높지만 치료제에 대한 내성률이 높아 치료가 쉽지 않은 병이다.
렉라자와 타그리소는 각각 유한양행과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3세대 폐암 신약이다. 이 중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블럭버스터 신약 후보다. 지난 2018년 미 글로벌제약사 얀센에 12억5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글로벌 판권을 가진 얀센은 현제 자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고 이 결과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지난 6월 국내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뒤 보다 빨리 환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무상공급프로그램(EAP)를 도입했다. EAP는 전문의약품이 시판 허가된 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유한양행이 처음 도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좋은 치료제를 공급하고자 몇 명이 되든지간에 약을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7월 무상공급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최근까지 약 900명 가까운 환자가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요양급여 확대로 내년 1월 이후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폐암 환자는 약값의 5%인 34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다만 이미 약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렉라자의 가치를 경쟁 제품인 타그리소 연매출액에 해당하는 7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렉라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제약사에 1조원 넘는 규모로 기술수출한 기대되는 K-바이오 신약”이라며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부담은 적어졌고 개발사인 유한양행 매출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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