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협업했더니 … 호텔·리조트 예약 '오픈런'

NCT 팬심 겨냥한 워커힐
내년 1월말까지 예약완료
"전세계 팬들이 몰려들어"
영종도 인스파이어 인기

워커힐이 지난 16일부터 선보인 NCT 드림 체험형 공간 쇼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호텔이 K팝과 컬래버레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 해외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하는 호텔이 글로벌 K팝 팬덤을 투숙객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24일 워커힐에 따르면 최근 비스타워커힐 서울에 오픈한 '드림 하우스' 스위트룸과 딜럭스룸은 내년 1월 31일까지 전체 예약이 완료됐다. 드림 하우스는 SM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NCT 드림 팬을 위해 마련된 방으로, 이곳에는 멤버들이 제안한 향기를 담은 디퓨저 등이 비치됐다. 객실 예약이 마감된 이후에도 문의가 잇따르자 워커힐 측은 "현재 드림 하우스 상품이 모두 판매됐다"며 "이른 시간 내에 2차 판매 진행 여부를 확정해 안내해드리겠다"고 공지했다.

워커힐은 NCT 드림 멤버들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해 꾸민 딜럭스룸을 37만7000원부터, 스위트룸을 49만9000원부터 판매했다. 이 패키지를 구매하면 NCT 드림의 미디어아트 '시어터 오브 드림스'가 상영되는 '빛의 시어터' 입장권 2매도 제공된다. 별도로 입장하려면 2만~2만9000원을 내야 하는 빛의 시어터에 들어가기 위해 개장 첫날 오픈런이 이어졌다고 워커힐 측은 전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한 NCT 드림 쇼룸에는 팬뿐 아니라 일반 투숙객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시작부터 K팝 팬덤을 겨냥했다. 이 리조트가 갖춘 1275개 객실은 국내 투숙객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수효다. 인스파이어는 객실 주요 고객을 크게 두 분류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는 내부 카지노를 방문할 외국인이고, 또 하나는 K팝 공연을 보러 온 국내외 팬이다. 1만5000석 규모로 조성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지난 2일 'MMA(멜론뮤직어워드) 2023'과 16일 샤이니 태민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어 25일에는 SBS가요대전, 30~31일에는 대표적 K팝 보이그룹 동방신기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