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구독료 50% 내렸더니 요기요 가입자 4배 늘었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12.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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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가 무료 배달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X' 구독비를 반값으로 인하한 후 구독자가 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 리더는 "요기패스X의 배달 무료 서비스는 두세 번만 이용해도 구독비 본전을 찾을 수 있어 인기"라며 "기존 구독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유지되는 비율이 높고, 일반 고객 대비 주문 횟수가 많고 주문 금액도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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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가 무료 배달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X' 구독비를 반값으로 인하한 후 구독자가 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5월 대비 지난달 요기패스X 가입자 수는 약 4배 증가하고, 평균 주문 수도 약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요기요는 지난달 20일 요기패스X 구독비를 월 9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요기패스X는 국내 최초의 배달비 '무제한 무료' 멤버십 서비스로, 매달 일정 금액만 내면 1만7000원 이상의 음식을 주문할 때 배달비 무료 혜택을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배달 구독 서비스는 우버이츠, 도어대시 등 글로벌 배달 플랫폼에서 먼저 시도해 충성 고객층 만들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기요는 해당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우버이츠와 도어대시에서 글로벌 전략을 담당한 '배달 구독 전문가' 제임스 리(30)를 지난 2월 멤버십프로그램팀 리더로 영입했다.

리 리더는 "전 세계에 배달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이 많지 않은데, 요기요에서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소식을 접해 합류하게 됐다"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배달 음식 시장이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독비를 인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구독자와 비구독자 모두에게 높은 구독비가 방해 요인이었고, 구독 후 해지 사유에서도 높은 구독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9900원이란 기존 구독비를 유지하면서 사업 적자를 줄여갈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구독비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들이 구독을 유지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 리더는 "요기패스X의 배달 무료 서비스는 두세 번만 이용해도 구독비 본전을 찾을 수 있어 인기"라며 "기존 구독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유지되는 비율이 높고, 일반 고객 대비 주문 횟수가 많고 주문 금액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문이 많아지면 고객뿐만 아니라 입점 업체 사장님들과 배달 라이더들도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부터는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마트와 편의점 등 다양한 요기요 배달 서비스에도 요기패스X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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