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는 세대교체? ‘박근혜 성공 사례’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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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오는 29일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비대위원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한 지명자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비대면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된 뒤 본격적으로 비대위원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지명자가 여의도스럽지 않는 정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 비대위원 인선에도 그런 취지가 반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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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선 70·80·90년대 ‘789 비대위’ 요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오는 29일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비대위원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당내에선 1973년생, 50살인 한 지명자가 비대위 인선에서도 ‘97세대’(1970년대 출생·1990년대 학번) 이하를 중용해 ‘세대교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지명자는 지난 21일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직후 법무부 장관 이임식을 한 뒤 이날까지 사흘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주변에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명자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비대면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된 뒤 본격적으로 비대위원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오는 29일 비대위 구성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9일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을 추인하면 자동으로 기존 최고위원회는 해산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하는 만큼, 한동훈 지명자가 최대 12명을 임명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비대위 구성부터 ‘혁신’ 기조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지명자가 여의도스럽지 않는 정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 비대위원 인선에도 그런 취지가 반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더불어민주당의 ‘86세대’와 대비해 70·80·90년대생이 주축이 되는 ‘789 비대위’가 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영남 초선 의원은 “789세대가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제대로 대접받게끔 해주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와 관련해 “청년층이나 중도, 수도권 등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는 분을 중심으로 진용을 갖추는 게 좋겠다”(지난 21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다만 ‘789 비대위’를 주장해온 하태경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생물학적 나이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많아도 생각은 젊을 수 있고 청년이라도 꼰대가 될 수 있다”며 “789세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되 새로운 시대정신을 잘 대변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전 세대라도 중용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더 높일 것”이라고 적었다.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2011년 박근혜 비대위는 보수 정치와 거리가 있었던 김종인 전 의원과 26살이었던 이준석 전 대표를 발탁했고, 내부에서도 ‘민본21’ 소속 쇄신파 의원인 김세연·주광덕 의원을 포함시켰다. 또 여론조사 하위 25%인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고강도 인적쇄신을 벌여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얻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24일 책임당원들에게 보낸 연말 인사에서 “새로운 비대위원장님을 중심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정치로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정당, 당원들께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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