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박유천, 4억 체납+고가 디너쇼가 끝 아니었다? 5억 원 배상 판결[TEN피플]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또 구설에 올랐다. 세금 4억 원을 체납하고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 디너쇼를 개최한다고 알린 가운데, 이번엔 전 소속사에 5억 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판사 김경수)에 따르면 매니지먼트 회사 해브펀투게더(옛 예스페라)가 박유천과 그의 전 소속사 리씨엘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유천은 원고(해브펀투게더)의 사전 동의 없이 소속사를 통해 연예 활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박유천은 전속계약 및 가처분 결정을 위반했다. 따라서 원고에게 채무 불이행 및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해배상 금액에 대해 "박유천이 2021년 7월께부터 전속계약 기간 종료일인 2024년 12월 31일까지 전속계약을 위반해 원고를 통하지 않고 연예 활동을 함으로써 적어도 5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3자를 위해 박유천의 음반 발매, 영상 제작, 홍보 등 연예 활동을 막아달라는 청구는 기각했다.
해브펀투게더는 2021년 리씨엘로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24년까지 박유천에 대한 독점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았다. 박유천은 2021년 5월 해브펀투게더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협상에 실패했고, 리씨엘로와 함께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브펀투게더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에 박유천은 계약 해지를 통보한 후 지인이 운영하는 다른 매니지먼트 업체 A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법원은 2021년 해브펀투게더 측이 박유천을 상대로 제기한 방송 출연 및 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박유천의 국내 연예 활동은 법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박유천이 출연한 영화 '악에 바쳐' 극장 개봉이 무산되기도 했다. 박유천은 가처분 취소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활동이 막힌 박유천은 해외로 발을 돌렸다. 해외에서 공연과 광고 등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자 해브펀투게더는 박유천과 리씨엘로, A업체가 자사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침해했다며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2월 14일 국세청은 고액·상습자 체납자 7966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 단체 41개, 조세포탈범 31명의 인적 사항 등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 공개 대상은 올해 3월부터 6개월간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국세정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 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박유천의 이름이 포함됐다. 박유천은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4억 900만 원(5건)의 세금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천이 세금 4억 원을 체납한 소식이 알려진 뒤 동생 박유환은 SNS를 통해 형의 일본 팬미팅 및 디너쇼 개최 소식을 알렸다. 박유천은 2024년 2월 9일부터 10일까지 일본 LDH 키친 더 도쿄 하네다에서 팬미팅 'Re birth(리버스)'를 통해 팬들과 대면한다. 박유천은 총 4회차 팬미팅에 이어 11일에는 요코하마 더 카할라 호텔&리조트에서 디너쇼를 연다.
박유천은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걸어온 20년. 앞으로도 함께 걸을 수 있는 미래를 믿고, 그동안의 많은 추억을 담아 새로운 인생의 단계를 여기서 내디딘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마음과 유천의 마음은 하나다. 일본 팬 여러분과 재회할 수 있는 기쁨을 되새겨 이때 이 순간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팬미팅 티켓 가격은 전석 지정석으로 23000엔(한화 약 21만 원), 디너쇼 가격은 50000엔(한화 약 45만 원)이다. 팬미팅에 참여하는 경우 배웅 및 하이 파이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디너쇼에 참여하는 경우 기념 촬영을 비롯해 밸런타인 선물을 제공한다.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박유천에게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유천은 기소 전 기자회견을 열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이를 번복하고 복귀했다. 국내 활동은 막혔지만,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박유천이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지만, 축하 대신 차가운 소식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계속되는 그의 구설은 대중에게 피로감만 주고 있는 듯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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