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서트 하루전날 취소 ‘난리’…팬들도 가수들도 모두 멘붕

오픈에어#2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사진 출처 = BOM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가 공연 하루 전 취소되면서 항공권과 숙박업소를 예약했던 팬들이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베트남 전문매체 인사이드비나는 지난 22일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오픈에어#2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공연 하루 전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 콘서트는 BOM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지난 23일부터 24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인사이드비나에 따르면 주최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의 노력과 당국의 지원, 국내외 파트너의 협력으로 콘서트를 앞두고 거의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나 당초 하노이시와 관객에게 보고했던 공연계획 이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 부득이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회사에 있으며 입장권 환불방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니 당국과 파트너, 관객의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

주최 측 공지 전에 이미 공연 취소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신엔터테인먼트는 주최 측 발표보다 먼저 “현지 주최사의 계약 불이행으로 이번 콘서트에 출연 예정이던 마마무+, 하이라이트, 더윈드, 닉쿤, 준케이, 인피니트, 트라이비 등 아티스트의 불참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동안 기다려주신 베트남 팬 여러분과 관계자분들, 아티스트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당초 이 콘서트에는 하이라이트, 인피니트, 슈퍼주니어 D&E(동해·은혁), 엑소 첸·시우민·찬열, 더윈드, 트라이비, 김재중, 닉쿤, 준케이, 마마무+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이라이트 멤버 양요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나 조차도 이렇게 허망한데 기다려주신 하이라이트 팬분들과 K팝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관객분들의 상심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적었다.

주최 측은 콘서트 입장권을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하노이행 항공권과 숙박시설을 예약한 팬들의 경우 공연 하루 전 갑작스럽게 취소 사실을 알게 된 만큼 손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