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걸친 기안84, 근본과 대세 속 딜레마 'D-5' [Oh!쎈 초점]
[OSEN=장우영 기자] 이제 단 5일 남았다. 근본, 대세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기안84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이 개최되기까지 단 5일이 남았다.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은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 덱스, 전현무, 이세영의 진행으로 열린다.
기안84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게 분명한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이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 시리즈에 출연 중인데, 유력한 대상 후보와 베스트 커플 후보(‘태계일주’ 팀)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MBC 예능은 기안84로 시작해 기안84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 중인 기안84는 김지우 PD의 신작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로 2023년의 문을 열었다. 남미로 떠난 ‘태계일주’ 시즌1은 지난해 12월 11일 시작해 1월 22일 막을 내렸다. 최고 시청률은 5.2%를 기록했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바탕으로 ‘태계일주’ 시즌2가 만들어졌다. 인도로 떠난 ‘태계일주’ 시즌2는 6월 11일부터 8월 13일까지 방송됐으며, 최고 시청률은 6.1%를 나타냈다. 그리고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태계일주’ 시즌3는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 중이다.
기안84가 ‘태계일주’에서만 돋보인 건 아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른바 ‘기라인’이 올해 구축됐다. 이주승, 코드 쿤스트와 함께 한 여행에서 다양한 게임과 예측할 수 없는 일정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코드 쿤스트는 “기안84 만큼 컬러가 확실한 대장은 없다”고 말했고, 이주승도 “너무나 바닥이기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정도. 또한 기안84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로 감동 서사까지 전하며 예능의 가장 큰 덕목인 웃음과 감동, 메시지까지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기안84의 해였다고 해도 반박이 불가능한 가운데 이제 기안84가 올해 농사 수확을 얼마나 거둘지도 주목된다. 대상과 베스트커플 상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유력한 수상 후보인 기안84. 또 그가 2023 MBC 방송연예대상 포토월 등에서 어떤 팀에 속할 것인지에도 눈길이 모일 수밖에 없다. 작년 전현무가 ‘나 혼자 산다’ 자리에 앉을지, ‘전지적 참견 시점’ 자리에 앉을지 관심을 모았던 것처럼.
기안84의 ‘근본’은 ‘나 혼자 산다’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해 ‘패션왕’, ‘복학왕’ 등의 웹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기안84가 한 단계 더 성장한 건 ‘나 혼자 산다’ 고정 출연이었다. 날 것 그대로의,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고 불리며 혼자 사는 이들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 기안84다. 베스트커플상, 베스트 팀워크상, PD상, 남자 최우수상 등을 받은 게 모두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 때문이었다.
‘근본’인 ‘나 혼자 산다’를 위협하는 건 ‘대세’라고 불리는 ‘태계일주’다. 기안84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배경에는 ‘태계일주’ 활약이 있었다.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을 해도 대상 후보까지는 거론되지 못했지만 ‘태계일주’까지 성공시키면서 ‘기안84가 대상을 받을 만 하다’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기안84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그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훌륭한 성적까지 거뒀으니 더 할 나위 없는 셈이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10주년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질문이 나오자 “예전에 (전)현무 형님이 처음 받았을 때 보니까 저희도 엄청 놀렸다.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 중 어디랑 앉을 것이며, 회식은 어디 가냐고 물어보고 그랬다”라며 “자리를 제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앉혀 주는 자리에 앉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예대상의 시작인 포토월부터, 마지막인 대상 수상까지. 기안84의 일거수 일투족에 모든 관심이 쏠릴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은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 열린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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