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마 23점’ 현대모비스, 소노에 8연패 안기며 2연승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부진에 빠진 고양 소노를 제물로 2연승을 내달렸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2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92-72로 승리했다.
두 달 만에 연승을 질주한 현대모비스(11승14패)는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승리했기에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8위 소노(8승16패)는 창단 최다인 8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9위 한국가스공사(7승17패)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소노는 직전까지 4연승을 내달리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현대모비스가 모든 면에서 소노를 앞도한 한 판 승부였다.
현대모비스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42개 대 28개로 앞선 가운데 상대 장기인 외곽슛(13개)까지 화려하게 폭발한 덕분이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소노의 득점을 3분여간 꽁꽁 묶은 사이 12점을 쌓으면서 손쉬운 승리를 예고했다. 골밑 득점은 최소한으로 내주는 대신 전성현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의 외곽슛을 철저히 막는 것이 주효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39-32까지 쫓기면서 잠시 어려움에 처했지만 케베 알루마(23점 12리바운드)의 적극적인 득점 행진으로 전반을 44-3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는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김지완(5점)과 알루마, 김국찬(12점)의 잇딴 3점슛에 박무빈(15점)과 이우석(10점)의 골밑 공격을 곁들이면서 소노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3쿼터 막바지에는 박무빈의 3점슛까지 꽂히면서 이날 경기 최다인 24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소노도 치나누 오누아쿠(20점 14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을 무기로 4쿼터 13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극심한 부진에 빠진 소노의 반등은 올스타 가드인 이정현의 부상 복귀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0.6점을 쏟아내고 있는 이정현은 당당히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7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 뿐만 아니아 공격 조율까지 도맡고 있는 그가 하루 빨리 돌아와야 소노가 살아날 전망이다.
안양에선 4위 수원 KT(15승9패)가 트리블 더블을 기록한 패리스 배스(3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정관장(7위·10승14패)을 113-85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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