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잇몸병 많은 이유... 구강검진율 1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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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10명 중 6명이 일반건강검진을 받고 있음에도 구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10명 중 2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검진을 받는 장애인은 여전히 많지 않았다.
장애인 구강검진 수검률은 2017년 22%, 2018년 20.1%, 2019년 21.1%로 꾸준히 20%를 넘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탓에 17.7%로 급감했고 2021년에도 18.4%로 0.7%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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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수검률 42.7% '최저'
잇몸병 많지만 장애인치과 15곳
장애인 10명 중 6명이 일반건강검진을 받고 있음에도 구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10명 중 2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장애인이 가장 자주 앓는 질환도 잇몸병이었다.
24일 국립재활원 ‘장애인 건강보건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장애인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119만3,333명 가운데 75만2,157명(63.0%)이 검진을 받았다.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줄곧 64~65%를 유지하다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57.9%로 감소했으나, 1년 만에 5.1%포인트 증가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다.
장애유형별로 살펴보면 안면장애인의 수검률이 73.5%로 가장 높았고, 지체장애인 70.6%, 시각장애인 68.1%, 청각장애인 62% 순으로 집계됐다. 수검률이 가장 낮은 집단은 정신장애인으로, 42.7%에 불과했다.
지역별 편차는 크게 두드러지진 않았다. 대부분 60%를 넘었는데 제주만 58.5%로 60%에 못 미쳤다. 수검률이 가장 높은 세종(68.4%)과는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의료기관 접근성이 좋은 서울도 61.1%로 전체 평균(63%)에 미달했다.
암검진의 경우 대상자 188만7,627명 중 83만3,425명이 검진을 받아 수검률 44.2%로 집계됐다. 2020년 39.5%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암판정 비율은 위암 0.11%, 대장암 0.05%로, 각각 0.18%, 0.07%였던 전년도보다 약간 떨어졌다. 간암 의심 사례도 전년도 상반기 0.91%, 하반기 0.94%에서 각각 0.72%, 0.66%로 내려갔다.
구강검진을 받는 장애인은 여전히 많지 않았다. 장애인 구강검진 수검률은 2017년 22%, 2018년 20.1%, 2019년 21.1%로 꾸준히 20%를 넘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탓에 17.7%로 급감했고 2021년에도 18.4%로 0.7%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 비율이 5%포인트가량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구강 질환을 앓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애인 다빈도질환 부동의 1위도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다. 평상시 구강 관리를 하기 힘든 데다 주된 장애에 대한 재활ㆍ치료에 집중하느라 치과 치료 적기를 놓치는 탓이 크다. 특히 중증장애인은 행동조절이 어렵고 정신ㆍ지적ㆍ자폐성 장애의 경우 치과 진료에 비협조적이라 전신마취 상태에서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15곳, 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는 일반치과병원은 전체 1만9,200여 곳(통계청 기준) 중 339곳(대한치과의사협회 집계)뿐이다.
장애인 1인당 의료기관 입ㆍ내원일수는 평균 54.8일이었다. 신장장애가 147일, 정신장애가 126.6일, 뇌병변 장애가 96.4일로 나타났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692만 원에 달했다. 장애유형별로는 신장장애가 3,155만 원으로 월등히 높았고, 간장애 1,854만 원, 심장장애 1,482만 원, 뇌병변장애 1,305만 원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인당 진료비는 788만 원으로 2017년(637만 원)과 비교해 150만 원가량 늘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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