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싸움 대승' AS로마, 2명 퇴장당한 나폴리 2-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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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상위권을 노리는 두 팀 간의 맞대결.
2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진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 17R 경기에서는 AS로마가 나폴리를 2-0으로 완파했다.
결국 수적 우위를 앞세운 로마는 후반 추가시간 좌측 측면을 부숴낸 에반 은디카의 크로스를 받은 루카쿠가 강력한 발리슈팅으로 또 한 골을 만들어내며 완벽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로마는 나폴리(승점 27)와 순위를 맞바꾸며 6위(승점 28)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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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리그 상위권을 노리는 두 팀 간의 맞대결. 그러나 심리전에서 발생한 퇴장이 승부를 갈랐다.
2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진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 17R 경기에서는 AS로마가 나폴리를 2-0으로 완파했다.
경기는 일찌감치 로마가 공세를 펼쳤으나, 미드필 에두아르도 보브의 절망적인 결정력으로 쉽게 리드를 잡지는 못했다.
로마는 전반 18분과 19분, 롱볼을 통한 최전방 침투로 보브에게 두 차례의 문전 슈팅 기회를 건넸다. 그러나 보브는 첫 시도에서는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나는 발 안쪽(인사이드) 슈팅으로, 두 번째 시도에서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으로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쳤다. 무리뉴 감독이 머리를 감싸 쥐는 것이 그대로 전파를 탈 정도였다.
그러나 AS로마의 계책은 따로 있었다. 상대 선수들을 심리전으로 집중공략한 것이었다.
로마는 의도적으로 거친 몸싸움, 그리고 손기술 등을 활용하며 전반에만 3장(파레데스, 크리스텐센, 크리스탄테)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표면적으로는 로마가 심리전에서 진 꼴이라고 볼 수 있으나, 계속해서 상대 선수들을 의도적으로 도발하며 심리적 부담감을 안겼다.
특히 오시멘은 전방압박 도중 첫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것이 복선이었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로마는 후반 21분 공을 드리블하던 마테오 폴리타노의 유니폼을 끌어당긴 잘레브스키가 옐로카드를 받았으나, 이를 보복하며 발길질한 폴리타노에게 레드카드를 안기며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를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잘레브스키는 옐로카드를 받은 다음 상황인 후반 31분경 스테판 엘 샤라위와 교체아웃됐다. 너무나도 졀묘한 타이밍. 이어 옐로카드를 받았던 또 한명의 선수인 크리스텐센을 교체아웃, 측면 수비수 제키 셀릭을 교체투입하며 로마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오래 지나지 않아 수적 우위를 가진, 그리고 엘 샤라위라는 체력적 우위 카드를 이용한 로마가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우측 측면을 파고든 제키 셀릭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아즈문이 처리하지 못하며 엘 샤라위에게 공이 넘어갔다. 엘 샤라위 또한 정확한 임팩트를 하지 못했으나, 문전에 위치하던 로렌초 펠레그리니에게 공이 전달됐다. 이를 그대로 발에 가져다댄 펠레그리니의 터닝 발리슈팅은 그대로 골문 우측을 갈라냈다.
급해진 나폴리는 수비라인을 높이 올리고 총공세에 돌입했다. 그러나 빅터 오시멘은 상대 뒤에서 발목을 거는 무리한 수비로 후반 41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나폴리의 두 번째 퇴장이었다. 이로써 나폴리의 동점에 대한 희망은 산산조각났다.
결국 수적 우위를 앞세운 로마는 후반 추가시간 좌측 측면을 부숴낸 에반 은디카의 크로스를 받은 루카쿠가 강력한 발리슈팅으로 또 한 골을 만들어내며 완벽한 2-0 승리를 거뒀다. 심리전, 그리고 용병술에서 나폴리를 완파한 무리뉴의 전략이 돋보이는 승리였다.
이날 승리한 로마는 나폴리(승점 27)와 순위를 맞바꾸며 6위(승점 28)에 올랐다. 특히 핵심 공격수인 루카쿠는 피오렌티나 전(볼로냐전 레드카드 결장)에 이은 2경기 연속골로 오시멘을 제치고 득점 순위 3위로 다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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