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사회 다양성 필요하지만...전문성 없으면 실적 악화”

김보연 기자 2023. 12. 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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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지주를 대상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오히려 경영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 연구위원은 이어 이사회의 다양성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언급하며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한 다양성 제고는 경영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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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
5대 시중은행들이 2020년 이후 오프라인 점포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조선비즈DB

국내 은행 지주를 대상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오히려 경영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은행 지주 이사회 다양성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연구위원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은행 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에 은행 지주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원칙과 세부 기준을 담은 것에 대해 해외 감독 당국이나 일반적 기업 지배구조 관련 지침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양성 자체를 제고하는 것이 아닌 경영감독·경영의사 결정에 있어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는 데 있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은 점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위원은 이어 이사회의 다양성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언급하며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한 다양성 제고는 경영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은행 지주는 각사별 중장기 경영전략과 부합하는 다양성 기준·다양성 제고 로드맵을 수립하고,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 사외이사 평가·임면, 사외이사 교육 등 과정을 강화해 이사회의 전문성 확보를 전제로 다양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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