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로 떠나는 크리스마스...템플스테이 인기
[앵커]
크리스마스에는 교회나 성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사찰을 찾아 성탄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사찰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를 담아왔습니다.
[기자]
눈 덮인 사찰,
법당에 모여앉은 사람들이 스님의 경쇠 소리에 맞춰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합니다.
공기의 흐름마저 멈춘 듯한 적막 속에 내 안에 담긴 욕망과 번뇌를 들여다봅니다.
[이동희 / 경기 용인시 서천동 : 제가 올해 사는 곳도 바뀌고 직장도 바뀌다 보니까 산발적으로 생각도 많이 복잡하고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연말 맞이해서 이제 정리하려고….]
경내를 산책하노라면 곳곳에 소복이 내려앉은 흰 눈이 한 해 동안 얼룩진 마음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어느새 도화지처럼 하얘진 마음속은 새해 소망으로 다시 채워봅니다.
[정미건·이재빈 / 인천시 송도동: 재빈이가 이제 초등학교 처음 입학했는데 1년 동안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다녀준 게 너무 감사합니다. 가족 다 함께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곳에 있는 소원지와 연등은 액운을 없애고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연말에 볏짚과 함께 태워집니다.
건강과 학업, 사업 번창과 건강한 아기 출생까지 저마다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도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꼭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교회와 성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찰도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연말을 조용히 되돌아보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이번 크리스마스와 다음 주말에도 이미 예약이 꽉 찼습니다.
[일암 / 법륜사 스님: (일상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또 거기에 속박돼서 오는 괴로움, 고통에서 살다 보니까 그것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 의미로 산사를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눈부신 크리스마스 트리는 없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탄절 연휴 보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저마다의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나경환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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