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 큰 기적”…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5년 만에 기부금 1억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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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다.
개인이 스스로 기도하고 성찰하는 공간인 이 교회당에서 모은 헌금으로 기부한 금액이 5년 만에 1억원을 넘겨 화제다.
옥천군은 군북면 대정리에 있는 수생식물학습원의 이웃 사랑 기부금 누적액이 1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에 2019년 5월 설치한 헌금함에서 모인 금액을 전액 기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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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다른 풍경, 생태체험 등 연간 10만명 다녀가
"작은 정성 큰 기적이 된다"
충북 옥천군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에 2019년 5월 설치한 헌금함에서 모인 금액을 전액 기부한 것이다.
헌금 기부는 2019년 5월 희소병으로 투병 중인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며 시작됐다.
이어 옥천군 내 질병, 장애,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거나 여러 사정으로 제도적 혜택을 누리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10가구에 지정 기부했다.
누적금액은 이날 현재까지 1억 300만원에 달한다.
학습원 측은 2007년부터 16년간 매년 추석과 설에 쌀 30포씩 전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턴 매년 현금 350만~400만원씩 빈곤가정과 불우한 노인 가구에 지원해 오고 있다.
이 수생식물학습원은 올해 71살의 주서택 원장이 운영을 맡고 있다.
실제는 5가구 공동운영체다.
주 원장은 청주시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목사로 은퇴했다.
그러다 2009년 장인 등 5가구와 공동으로 옥천에 과학체험 학습장을 열었다.
봄이면 꽃동산을 이루고 여름이면 푸른 숲과 살랑이는 물결이 시원한 휴식을 제공한다.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단풍이 호수에 투영돼 색다른 단풍을 선사한다.
겨울엔 눈이라도 내리면 설경과 눈이 호수에 내려앉는 진풍경도 연출한다.
이 교회당은 4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4.95㎡(1.5평) 규모다.
자연 속에서 오롯이 자기와의 속삭임을 들으며 ‘나답다’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교회당에 헌금함도 놓고 싶어 놓은 것이 아니다.
일부 방문객들이 작은 교회당에 헌금을 놓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요량으로 헌금함을 설치했다.
주 원장은 청주에서 목회 활동을 하면서도 맞춤식 구제사업인 ‘사랑의 나눔마켓’을 운영해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 주기도 했다.
주 원장은 “옥천군민과 학습원 방문객들이 정성이 위기에 처한 어려운 가정에는 희망을 주는 큰 기적이 되고 있다”며 “이런 기적이 계속 이어져 우리 지역이 보다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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