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또다시 무차별 공격"…홍해 선박운항 차질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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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이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대상으로 또다시 무차별 공격을 가해 '바닷길'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3일(현지시간) 홍해 상에서 미 군함과 민간 선박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미국은 이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고 후티 반군의 자금줄을 죄는 제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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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이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대상으로 또다시 무차별 공격을 가해 '바닷길'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긴장이 고조되면서 자칫 제3국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거나 원유 등 세계 공급망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3일(현지시간) 홍해 상에서 미 군함과 민간 선박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위협한 후 14, 15번째 공격이다.
미 중부 사령부는 이날 오후 아이젠하워 항모전단 소속 USS 라분 구축함이 홍해 남부를 순찰하던 중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USS 라분 구축함으로 날아오는 무인 항공기 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미군 중부 사령부는 같은날 오후 8시께 홍해 남부에서 2척의 선박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해당 선박은 각각 노르웨이 선적에 소유·운항주도 노르웨이인 유조선과 인도 선적에 가봉 소유의 유조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 역시 이날 홍해 끝자락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근처에서 무인항공시스템(UAS)이 폭발했다며 해당 지역을 지날 때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KMTO는 권고문에서 "해당 선박에 손상은 없고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다"며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인도양에서도 상선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날 오전 10시 인도 해안에서 200해리(약 370㎞) 떨어진 인도양에서 한 상선이 이란에서 날아온 단방향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상선은 선적은 라이베리아, 소유는 일본에 운항은 네덜란드가 하는 화학제품 운반선으로, 선상에 잠시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 진화됐다. 미국은 이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고 후티 반군의 자금줄을 죄는 제재를 발표했다.
이란은 후티 반군의 공격 배후에 자국이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부인했다.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홍해상 후티 반군의 작전에 이란이 관여됐다는 미국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로이터가 현지 반관영 메흐르 뉴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게리 카니 차관은 23일 "(후티 반군은) 자체적인 권력 도구를 갖고 있으며 그들의 결정과 능력에 따라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해 주변 해역의 위험이 커지면서 해운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항로를 바꾸고 있다. 많은 선박이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하지 않고 아프리카 대륙 쪽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송 비용이 늘어나는 등 해운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열악한 아프리카 항구 시설로 인해 운송 지연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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