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만의 굴욕, 맨유의 추운 크리스마스

윤은용 기자 2023. 12. 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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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겨울은 이번에도 춥기만 하다. 특히 이번에는 개막 후 크리스마스 전에만 13패를 당하면서 무려 93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맨유는 24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볼 점유율에서 65.5%-34.5%로 앞섰으나 슈팅 숫자에서는 11(유효슈팅 3개)-12(유효슈팅 5개)로 밀리면서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굴욕을 맛봤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치른 공식전 26경기에서 11승2무13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9승1무8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승1무4패, 리그컵 1승1패 등이다. 특히 최근 공식전 7경기 동안 단 1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맨유가 시즌 개막 이후 크리스마스 이전에 13패 이상을 당한 것은 1930년 이후 무려 93년 만이다. 맨유는 1930~1931시즌 1부 리그에서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정규리그 20경기에서 2승2무16패를 당했고 결국 1부 리그 최하위에 그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특히 맨유는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또한 1992년 11월 이후 31년 만이다.

웨스트햄전이 끝난 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이번 주 두 경기를 더 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맨유 선수라면 당연히 책임을 나눠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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