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오타니와 다저스에서 같이 뛰고 싶어서…” 日4235억원 괴물의 진심, 이래서 메츠·양키스 ‘거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저 오타니 쇼헤이(29)와 LA 다저스에서 같이 뛰고 싶어서…”
야마모토 요시노부(25)와 LA 다저스의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 이후,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제시 조건이 미국 언론들에 의해 공개됐다. 양키스는 10년 3억달러, 메츠는 다저스와 똑 같은 12년 3억2500만달러였다.
옵트아웃 2회 요구를 다저스만 받아들였지만, 그게 야마모토의 마음이 다저스로 기운 결정적 계기는 아니었다. MLB 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에 합류하길 바라는 야마모토의 열망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야구 소식통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그저 다저스의 일원이 돼 오타니와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그것 말고 특별한 건 없었다”라고 했다. 결국 돈을 떠나 야마모토의 개인적 열망이 반영된 계약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다저스의 최종 대항마는 양키스였다.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같은 조건을 제시한 메츠를 오히려 먼저 떨어뜨렸고, 가장 많은 AAV를 보장한 양키스 역시 거절했다. 그만큼 야마모토에게 다저스와 오타니는 중요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WBC서 좋은 인연을 쌓았다는 게 다저블루 설명이다.
다저블루는 “야마모토가 다저스의 팬으로 자랐기 때문에, 다저스에서 뛰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다. 메츠와 양키스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 덜하다. 메츠는 협상에서 오타니와 함께 뛰는 걸 부정적 요소로 삼으려고 했다”라고 했다.
결국 메츠가 야마모토의 마음을 제대로 못 읽었다는 얘기다. ‘억만장자 구단주’가 자택으로 불러 밥까지 먹였지만, 본질을 몰랐다. 반면 다저블루에 따르면 다저스는 오타니의 존재감을 야마모토 영입전서 적극 어필했다.
오타니가 다저스로 간 순간 야마모토 영입전도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야마모토가 2029시즌 후, 2031시즌 후 옵트아웃 자격을 갖지만, 오타니가 2033년까지 무조건 다저스에서 뛰는 걸 감안하면, 야마모토의 두 차례 옵트아웃 조항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물론 사랑도 우정도 영원한 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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