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맨유 더 이상 EPL 최고 아니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순위가 8위(승점 28점)까지 내려갔다.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 루크 쇼, 조니 에반스, 윌리 캄브왈라, 아론 완 비사카, 코비 마이누,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라스무스 호일룬이 먼저 나섰다.
이날도 맨유의 발목을 잡은 건 골 결정력이다. 맨유는 팽팽하게 치러지는 경기 속에서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경고 누적 징계에서 복귀한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전반 34분에 1대1 찬스를 잡은 가르나초가 허탈한 슈팅으로 기회를 놓쳤고 전반 막판에 나온 위협적인 크로스도 좀처럼 공격수의 발에 걸리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맨유는 두드리다 지치면서 실점까지 했다. 후반 26분 보웬이 파케타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았고 오나나와의 경합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2분에는 쿠두스가 마이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이어가며 경기를 끝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1930년 이후 크리스마스 전 최다 13패를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올시즌 맨유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탠 하흐 감독이 2년차에 위기를 맞으면서 경질설까지 전해졌다. 마커스 래시포드,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기존 자원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가운데 메이슨 마운트, 호일룬 등 영입된 선수들의 활약도 저조하다. 총체적 난국인 시즌이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현실을 인정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지금 EPL 최고의 클럽이 아니다. 지난주에 최고의 팀인 리버풀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펼쳤다. 지난 경기에는 수비를 잘했다. 하지만 득점을 못했다. 그곳에서의 모습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우리는 컵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FA컵도 결승에 올라갔다. 리그는 3위였다. 뛰어난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저조하다. 부상이 원인이다. 다친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이 더 좋아질 것이다. 침착하고 함께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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