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계약액, 2015년 이후 최저…건설사 내년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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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에 수주한 공사비 규모가 45조5,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건설공사 계약액이 46조 원을 밑돈 경우는 2014년 4분기(44조 원) 이후 처음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74조3,000억 원) 대비 38.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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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사 부분, 2분기 연속 40% 이상 급감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에 수주한 공사비 규모가 45조5,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건설공사 계약액이 46조 원을 밑돈 경우는 2014년 4분기(44조 원)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건설 경기가 악화됐다는 뜻으로 업계에서는 내년에 건설사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74조3,000억 원) 대비 38.8% 급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11조1,000억 원)은 5.2% 늘었지만 민간공사 계약액(34조4,000억 원)이 46.1%나 감소한 탓이다. 민간공사 계약액은 2분기에도 1년 전보다 42% 감소한 바 있다. 공사비 증가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주택 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 먹거리가 줄어든 만큼, 내년에는 기업 경영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올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부도난 건설사는 21곳에 달한다. 지난 2020년(24곳)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부도난 종합건설사는 2021년 1곳에서 올해 9곳으로 급증했다.
폐업 신고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모두 366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반면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같은 기간 4,953건에서 1,068건으로 78% 줄었다. 국토부는 올해 폐업률(1.7%)이 2005~2019년 사이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지 않도록 업황 모니터링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을 개정해 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대상에 아파트를 포함시켜 미분양 주택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규 수주 소식이 아니라 폐업했다는 소식이 쏟아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공공부문이 발주하는 사업마저 규모가 줄어들면 건설사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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