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만든 챗봇 그록 "바이든에 투표"…美 보수층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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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서 내놓은 챗봇 '그록'이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의 약속과 달리 그록이 정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워크(woke)'에 반대하는 챗봇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그록이 보수층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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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서 내놓은 챗봇 ‘그록’이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의 약속과 달리 그록이 정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워크(woke)’에 반대하는 챗봇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그록이 보수층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평소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 AI 챗봇이 '성소수자를 배려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답변에 대해 “워크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비판해왔다. 진보적인 성향을 비난하는 보수층의 입장과 같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7월 xAI 설립하면서 “챗GPT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며 “진실을 추구하는 AI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이달 초 머스크가 챗봇 그록을 공개한 뒤 보수진영에서는 “약속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수 성향의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은 지난 20일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리고 “챗GPT와 그록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그록이 챗GPT만큼이나 워크에 가깝다”며 “그록 역시 이슬람 세계의 빈곤을 이들 국가의 부패가 아닌 서방의 착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AI 연구자 데이비드 로자도의 말을 인용해 “최근 그록을 대상으로 동일한 테스트를 한 결과, 챗GPT와 비슷한 답변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프리랜서 기고가인 랜스 휘트니도 최근 IT 전문매체 지디넷에 게재한 글에서 “‘트랜스젠더는 여성인가’라는 질문에 그록이 ‘트랜스젠더도 여성이며,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미국 대통령으로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록이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X에 답글을 달고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면서도 “그록을 정치적 중립에 가깝게 바꾸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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