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법원, 전직 대통령 체포명령…엘 모조테 대학살 은폐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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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법원이 알프레도 크리스티아니 자국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23일(현지시간) NDTV 등이 보도했다.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은 지난 1989~1994년 엘살바도르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법원은 앞서 지난해 3월에도 가톨릭 사제 6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 체포를 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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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엘살바도르 법원이 알프레도 크리스티아니 자국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23일(현지시간) NDTV 등이 보도했다.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은 지난 1989~1994년 엘살바도르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그가 재임하기 전인 1981년 엘살바도르에서는 내전 상황에서 미군 특수부대 훈련을 받은 정부군에 의한 '엘 모조테 대학살'이 벌어졌다.
무려 1000명가량이 사망한 해당 학살은 중남미 역사상 최악의 학살로 꼽힌다. 총격과 참수 등 잔인한 방법으로 자행된 해당 학살 희생자에는 여성과 아동이 포함됐으며, 어린 소녀들을 상대로 성폭행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인 1993년 학살 관련자들의 면책을 보장하는 법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은 2016년 취소됐는데, 이번 명령은 당시 법안과 관련해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이 학살 은폐에 연루됐다는 판단으로 나온 것이다.
법원은 앞서 지난해 3월에도 가톨릭 사제 6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 체포를 명한 바 있다.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은 해당 혐의를 모두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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