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매 대신 월세… 美 연봉 13억원 넘는 임차인 사상 최고

정미하 기자 2023. 12. 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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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고금리 여파에 주택구매를 꺼리는 대신 임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네소타대 미네소타인구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연소득이 100만달러(약 13억300만원) 이상인 임차 가구가 2022년 기준 4453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연소득이 20만달러(약 2억6000만)인 임차인 역시 2010년 이후 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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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고금리 여파에 주택구매를 꺼리는 대신 임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네소타대 미네소타인구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연소득이 100만달러(약 13억300만원) 이상인 임차 가구가 2022년 기준 4453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956명)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주택 단지. / 로이터 연합뉴스

연소득 20만~100만달러(약 2억6000만~13억300만원), 10만~20만달러(약 1억3000만~2억6000만원) 가구 중 월세로 사는 인구 역시 같은 기간 각각 69%, 61% 증가했다. 반면 연소득 5만달러(약 6500만원) 이하 가구 중에서 월세를 사는 이들은 5년 전보다 11% 줄었다.

고소득 연봉자가 주택 구매를 꺼리고 있다는 것은 다른 수치로도 확인된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연소득이 20만달러(약 2억6000만)인 임차인 역시 2010년 이후 4배 증가했다. 미국에서 약 5만개의 아파트를 소유 및 관리하는 부동산 투자사 GID에 따르면 임차인 중 약 25%의 연소득은 20만달러(약 2억6000만) 이상이었다.

WSJ는 “전통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려던 미국인들이 장기 임차인이 됐다”며 “10년 전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임대용 단독 주택이 해안가에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차인을 위해 개조작업을 돕는 시장부터, 이사를 돕는 사업까지 새로운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배터리로 작동하며 벽면에서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조명기구를 판매하는 팝라이트(Poplight) 온라인 사이트의 지난 10~11월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주택 소유보다 임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임차인의 평균 연령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임차인의 평균 연령은 41세로 2000년(37세)보다 4세 올라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주요국 중 미국의 주택 소유 비중은 64%로 중국(89%), 인도(87%), 인도네시아(84%)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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