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 같이 떠먹었더니...가족 중 위암 2명 왜?

김용 2023. 12. 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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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국내 최다 암 1위였던 위암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위암 원인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짠 음식-탄 음식 장기간 섭취, 흡연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2명 이상 나오는 것은 유전도 있지만 식습관의 영향이 가장 크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도가 2.5배 가량 높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특히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알코올로 인해 위 점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담배 속의 발암 물질이 위벽으로 쉽게 흡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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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은 발암 물질... 위암 전 단계 병 일으켜
식사를 할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 예방을 위해 반찬-찌개 공유는 조심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랫동안 국내 최다 암 1위였던 위암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짠 음식-탄 음식을 조심하라는 건강 정보가 많은 데도 환자 수는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 위암은 매년 2만6천 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온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검진이 줄었던 2020년에도 2만6662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국가암등록통계). 위암 발생이 높아지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자.

가족 중 위암 환자 2... 식습관의 영향 크다

위암 원인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짠 음식-탄 음식 장기간 섭취, 흡연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2명 이상 나오는 것은 유전도 있지만 식습관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예전에는 하나의 반찬을 가족이 각자의 젓가락으로 휘저어 놓고, 찌개도 개인 숟가락으로 떠먹는 문화가 있었다. 바깥에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가족들에게 쉽게 옮길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발암 물질... 위암 전 단계 병 일으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 등 위암의 전 단계 병으로 진행하면서 유전자의 변이를 가져온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위험이 3배 정도 높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세계보건기구(WHO)는 독한 위산 속에서도 생존하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

담배 연기가 왜 위암 원인일까?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도가 2.5배 가량 높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특히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알코올로 인해 위 점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담배 속의 발암 물질이 위벽으로 쉽게 흡수된다. 아침 기상 직후 흡연도 수면 중 위 점막이 약해져 있어 위험하다. 남이 피운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는 것은 더 나쁘다. 필터를 거치지 않은 연기 속에 발암 물질이 더 많기 때문이다.

가족 식단을 바꾸자... 위암 증상, 예방 법은?

소금에 절인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위벽이 손상되어 위암 위험이 높아진다. 탄 음식, 가공육(햄-소시지 등)도 위 건강에 나쁘다. 위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소화 불량, 속 쓰림 등이 있으나 지나치기 쉽다. 상당히 진행되면 체중 감소, 복통, 메스꺼움, 구토, 위장관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 내시경(건강보험 가입자) 국가검진을 받을 수 있어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외부에서 식사를 할 때도 헬리코박터균 감염 예방을 위해 반찬-찌개 공유는 조심해야 한다. 위암 예방에도 역시 항산화제가 많은 채소-과일이 도움이 된다. 특히 백합과 채소(파, 마늘, 양파 등), 신선한 과일이 효과가 있다. 위암도 늦게 발견하면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위험 요인을 피하고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 검진에 바짝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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