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행 에어아시아 항공기 27시간 지연…50명 두 번 내려

인천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항공기 출발이 약 27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어제(23일) 아침 7시 35분 출발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5D편 출발 과정에서 기체 결함 등 두 차례 문제가 생겨 출발이 약 27시간 20분 지연됐습니다.

최초 결함은 기체 엔진 연료장치에서 발견됐습니다. 에어아시아 측은 부품 교체 등 정비 작업을 마친 뒤 출발 예정 시간으로부터 약 18시간 25분이 지난 오늘 새벽 2시쯤 승객을 탑승시켰습니다.

하지만 출발 직전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 중 외부 장비에 추가로 문제가 발견돼 정비를 거치며 출발이 또다시 지연됐습니다.

에어아시아 측은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원하는 승객이 하기할 수 있도록 해 탑승객 315명 중 50명이 이때 항공기에서 내렸습니다.

이후 남은 승객 265명은 약 7시간 30분을 더 대기한 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쿠알라룸푸르로 떠났습니다.

현행 국내 항공사업법상 항공운송사업자는 이동지역인 활주로에서 국제항공운송의 경우 4시간을 초과해 승객들을 항공기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됩니다.

국토부는 오늘 지연 과정에서 승객들이 연속적으로 기내에서 대기했는지, 이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승객들이 출발 지연에 따른 적절한 보호를 받았는지, 항공사 측이 지연에 대해 매뉴얼대로 조치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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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