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물러난 성탄 이브 뚝섬 썰매장 '웃음꽃'…시청 스케이트장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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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을 것 같아 오픈런(Open run·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했는데 잘한 것 같아요."
직장인 이모씨(남·30)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이른 시각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에 도착했다.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2일이다.
40대 남성 박모씨는 "아이와 함께 여섯 번 정도 탔다"며 "아이가 너무 좋아해 눈썰매장이 닫을 때까지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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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스케이트장 링크에만 100여명…"춥지 않아요"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오픈런(Open run·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했는데 잘한 것 같아요."
직장인 이모씨(남·30)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이른 시각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에 도착했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두었지만 개장 시각인 오전 9시가 되면 사람이 한꺼번에 몰릴 것 같아서다.
이씨는 "일찍 온 덕에 눈썰매를 다섯 번 정도 탄 것 같은데 너무 재밌었다"며 "하지만 힘이 들어서 더는 못 타겠다"고 웃었다.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2일이다. 잠원·여의도 한강공원에도 같은 날 눈썰매장이 문을 열었다.
23일까지만 해도 매서웠던 추위가 이날 한층 풀리자 뚝섬 눈썰매장에 인파가 몰린 것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입장객만 얼추 200명이 넘는 것 같았다.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이들을 사진에 담기 위해 부모들은 난간에서 자리를 놓고 눈치싸움을 하기도 했다. 썰매장 한쪽에는 놀이기구와 빙어잡이 시설이 운영되고 있었다.
40대 남성 박모씨는 "아이와 함께 여섯 번 정도 탔다"며 "아이가 너무 좋아해 눈썰매장이 닫을 때까지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 입장객이 많았지만 친구와 함께 온 학생이나 성인도 눈에 띄었다.
친구 3명과 함께 찾아온 고교 2년생 김모양은 "고3이 되기 전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눈썰매장에 왔다"며 "세 시간 정도 더 타다가 집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낮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장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낮 12시 기준으로 100여명이 링크에 들어와 있었는데 밖에서 대기하거나 카페에서 쉬는 사람까지 합치면 300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시청 앞 스케이트장은 서울시가 매년 운영하는 '겨울 명소' 중 하나다.
이곳에서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었다. 함께 스케이트를 타면서 휴대전화로 친구를 촬영하거나 좁은 틈에서 스케이팅 방법을 서로 배우고 가르치기도 했다. 몇 번 링크를 돌다 힘이 들어서인지 난간에 기대 쉬기도 했다. 매서운 한파가 물러나서 인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 학생도 있었다.
아침부터 왔다는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지방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과 조카가 오고 싶다고 해서 이곳을 찾았다"며 "한 시간 정도 탔는데 춥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힘이 든다"고 말했다.
연휴가 25일 성탄절까지 이어지면서 나들이 시민은 차차 많아질 전망이다. 다행히 맹위를 떨친 추위가 물러나면서 26일까지 평년과 비슷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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