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대통령 체포영장" 최소 998명 사망..과반이 어린이 '최악의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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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법원이 40여년 전 내전 당시 일어난 대량 학살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알프레도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법원이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1989∼1994년 집권)과 전직 의원 4명의 체포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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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로이터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법원이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1989∼1994년 집권)과 전직 의원 4명의 체포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이들이 1981년 엘 모조테 대학살 연루자의 면책을 보장한 1993년 사면법을 제정하고 전쟁 범죄 혐의를 무죄로 규정해 책임자들의 처벌을 막았다”며 “이러한 행위는 반인도적 범죄이며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와 관련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1981년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라틴아메리카 최대 학살로 알려진 엘 모조테 대학살과 깊은 관계가 있다. 1980∼1992년 우익 군부와 좌익 반군 사이에 벌어진 엘살바도르 내전 도중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1989∼1994년 집권)과 전직 의원 4명의 체포를 명령했다.
당시 우익 군부는 좌익 반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작은 마을이었던 엘 모조테 주민들을 살해했다. 2017년 엘살바도르 정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당시 어린이 558명을 포함, 최소 998명이 세상을 떠났다.
앞서 법원은 작년 3월에도 가톨릭 사제 6명 등 8명의 암살 계획에 가담한 혐의로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 체포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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