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이경규, 나 멀쩡히 살아 있는데 '부활' 사후 영화 구상" 폭로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김태원이 개그맨 이경규가 그룹 '부활'의 일대기 영화 제작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명사 특집 이경규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게스트로 부활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자인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이경규에 "간단하게 말해서 생명의 은인이다. 저를 구해 줬다"며 과거 '남자의 자격'에 함께 출연했던 당시 위암을 진단 받은 사실에 대해 밝혔다.

김태원은 "수술 당일까지도 함께했다"며 "거의 친형처럼 생각한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경규의 선곡으로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 무대를 선보였다.

이경규는 "불후의 명곡 섭외가 왔을 때 부활이 아니면 나가지 않겠다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원은 "나는 늘 이경규의 고독함을 봤다"며 "화를 내거나 장난스럽게 얘기하지만 고독하고 쓸쓸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마지막에는 아티스트라는 칭호를 받는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 김태원은 신동엽이 "이경규가 해외 '퀸'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부활도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고 들었다"고 언급하자 "그건 이제 사후에 만드는 영화 아니냐"면서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한테 자꾸 만날 때마다 그런 얘기를 한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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