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국 1만5000여명… 겨울스포츠 새싹들 강원에 모인다 [뉴스 인사이드-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 15개 종목서 기량 다퉈
평창·강릉·정선·횡성 일대 경기장 9곳
2018 올림픽 시설 재활용해 비용 절감
강릉 개회식 제외 모든 경기 무료 관람
팽이·윷놀이 등 韓 전통놀이 체험 제공
K팝·발레 공연 등 부대 이벤트도 풍성
청소년 올림픽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강원도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스위스 로잔에 이은 4번째 개최 도시가 됐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하계·동계 올림픽에 이어 청소년 올림픽까지 모두 치른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기록될 예정이다. 의미가 큰 만큼 강원도와 조직위원회는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표주자는 성화다. 지난 10월 8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한국에 입국한 성화는 서울, 부산, 세종, 제주 등을 돈 뒤 지난달 7일 개최지인 강원도에 입성해 도내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열기를 달구고 있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선 2018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경기장 대부분을 보수해 사용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경기장에 투입되는 비용을 100억원으로 크게 낮췄다. 5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건립에만 1300억원, 올림픽 경기장 조성에만 630억원이 쓰였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상당한 절약이다.
강원도는 기존 경기장 조명을 비롯해 낡은 시설을 교체하고 일부 시설은 국제규격에 맞게 보수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마루를 설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던 아이스 아레나의 경우 대회를 앞두고 마루를 철거했다. 이곳에서는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열린다. 공사가 마무리된 시설은 조직위원회에 인계된다.
내년 1월 19일 강릉 올림픽파크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유일하게 유료다. 행사는 오후 8시부터 9시 20분까지 80분간 진행된다. 강릉 개회식 입장권 가격은 좌석에 따라 3만원, 8만원, 10만원으로 책정됐다. 평창 돔에서 동시에 열리는 개회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나 사전 예매하거나 현장 발권을 통해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다. 이달 초 기준 온라인을 통해 경기장 입장권을 예매한 인원은 11만명으로 집계됐다.
도와 조직위는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경기장 주변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는 부스가 설치되고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컬링, 피겨, 봅슬레이 등 동계 스포츠 가상현실(VR) 체험관이 만들어진다. 선수촌에 입소한 해외 청소년 선수들이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기차기와 투호, 팽이치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공간이 조성된다.
강릉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발레, 오케스트라 등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이 열리고, 관동대 하키센터와 평창 돔에서는 국내 유명 K팝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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