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지금은]코로나 치료제 개발 실패한 '신풍제약'

이지영 기자 2023. 12.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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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당시 치료제 개발을 선언하면서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곳이다.

3년 전 신풍제약은 막대한 연구비를 쏟아부으며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 개발에 올인했다.

결정적으로 신풍제약이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 검정이 유의하지 않다"는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신약 개발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라맥스 개발 실패로 현재 신풍제약의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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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당시 치료제 개발을 선언하면서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곳이다.

3년 전 신풍제약은 막대한 연구비를 쏟아부으며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 개발에 올인했다. 하지만 긴 연구 기간 동안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후폭풍은 점차 사드라들었고, 엔데믹 시대가 열리면서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크게 떨어졌다.

결정적으로 신풍제약이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 검정이 유의하지 않다"는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신약 개발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주가는 지난 2020년 고점대비 93.77% 급락했다. 당시 주가는 치료제 개발 소식과 함께 급등하기 시작해 6000원대였던 주가가 3달 만에 21만4000원까지 뛰어 올랐다.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며 함께 주가 상승세도 이듬해 1분기까지 이어졌지만, 2분기부터 주가가 하락세를 타며 전형적인 우하향 추세로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22일 종가 기준) 1만3340원에 머물러 있다.

피라맥스 개발 실패로 현재 신풍제약의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간 치료제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은 비용이 쌓여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78억원에서 2021년 143억원 영업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는 적자 폭이 340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나마 악화된 재무구조에도 신풍제약이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을 당시 자사주 처분을 통해 2100억원 가량을 현금화했기 때문이다. 2020년 상반기 1060억에 달했던 차입금이 이듬해 하반기 0원으로 줄어든 것을 비춰볼때 자사주 처분을 통한 현금을 상당부분 차입금 상황에 쓴 것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 측은 당분간 기존 보유하고 있는 관절염 치료제와 항생제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풍제약 측은 "현재 보유 중인 상품 포트폴리오에의 매출 증가를 수익성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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