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5500만 틱톡커, 여성 성폭행 구속기소

강지수 2023. 12. 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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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가 수천만 명인 국내 유명 크리에이터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장혜영)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서모(27)씨와 공범 A씨를 21일 구속기소했다.

서씨는 올해 7월 남성 지인 A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A씨와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달 15일 서씨와 A씨에게 특수준강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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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여성 지인과 함께 성폭행
'아시아 영향력 있는 20대' 선정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5월 발표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된 국내 유명 틱톡커 서모씨. 포브스 홈페이지

구독자가 수천만 명인 국내 유명 크리에이터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장혜영)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서모(27)씨와 공범 A씨를 21일 구속기소했다.

서씨는 올해 7월 남성 지인 A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A씨와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이 "당시 잠들었다가 깼는데 동영상을 촬영하는 소리가 들렸고, 두 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달 15일 서씨와 A씨에게 특수준강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특수준강간 혐의는 2명 이상이 심신 미약이나 항거불능인 사람을 강간할 때 적용되는 죄목으로, 징역 7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 서씨는 "여성과 합의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불법촬영 혐의도 수사했지만, 증거가 부족해 불송치 처분했다.

서씨는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구독자 5,500만여 명, 유튜브 채널에선 구독자 1,100만여 명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그는 2020년부터 틱톡에 패러디 영상 등을 올리며 10대를 중심으로 구독자를 끌어모았고,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 개인 틱톡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다. 또 각종 TV프로그램에 나오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5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서씨와 A씨의 첫 재판은 다음 달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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