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함덕주 FA 계약으로 본 LG 확고한 통합 2연패 의지…2024시즌 최강전력, 대항마 누구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의 FA 드라마가 대성공할 조짐이다. 샐러리캡은 터질 게 유력하지만, 절호의 통합 2연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기조가 읽힌다.
LG는 24일 함덕주와의 4년 38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옵션이 18억원이고, 연봉은 14억원이다. 그에 앞서 임찬규와 4년 50억원 계약을 맺으면서도 연봉은 20억원인데 옵션은 24억원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연도별 연봉은 알 수 없지만, 2024시즌 샐러리캡을 최대한 의식한 금액이 책정됐을 것이다.
KBO의 지난 20일 발표에 따르면 LG의 2023시즌 페이롤은 107억9750만원이었다. 샐러리캡 기준 114억2638만원을 아슬아슬하게 넘기지 않았다. 그러나 2024시즌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29년만에 통합우승하면서 비 FA 계약 대상자들 중 상당수가 연봉 인상이 됐을 것이고, 2023-2024 내부 FA가 임찬규, 함덕주 외에도 김민성도 남아있다.
LG는 당연히 김민성도 잡을 계획이다. 김민성 역시 연봉보다 옵션이 많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내부 FA 3인방을 잡아도 끝이 아니다. 지난 1월 대형계약을 합의한 오지환도 있다. 내년엔 샐러리캡이 터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변수는 마무리 고우석이다. 연봉 4억3000만원의 고우석이 올해 주춤했지만, 기본적으로 덩치가 있는 선수다. 사실 고우석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가면 LG의 페이롤 관리에는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샐러리캡이 터질 수밖에 없다면 고우석이 잔류해야 내년 통합 2연패에 성공할 확률을 높이는 게 사실이다. 고우석은 내달 4일 포스팅이 마감되는데, 계속 잠잠하다 최근 미국 언론들이 조금씩 거명한다. 메이저리그행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LG가 내부 FA들을 대하는 스탠스를 보면 샐러리캡보다 통합 2연패에 초점을 둔 게 확실하다. 왕조구축의 기회를 그냥 날리기 어렵다는 내부의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차피 10개 구단 최강 전력이니 굳이 외부 FA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민성은 LG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리고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더라도 확 무너질 뎁스, 전력은 아니다. 그렇게 LG가 통합 2연패를 향한 준비를 차곡차곡한다. 오히려 LG의 2024시즌 대항마가 오히려 관심이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지난 22일 야구 유튜브 야구찜에 출연, 부상자가 없고 외국인투수들만 잘하면 내년에 LG에 대항할 수 있는 팀이 KIA라고 했다. 일리 있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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