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반도체?...내년 바이오株의 계절 올까

최두선 2023. 12. 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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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차전지 간의 주도주 싸움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종이 상승 랠리를 나타내고 있다.

제약·바이오업종의 연말 랠리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잇따른 글로벌 성과와 호흡기 환자 증가 등 대외 환경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했다.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은 다른 성장주 대비 가장 상승 폭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저가 매력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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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도체, 2차전지 간의 주도주 싸움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종이 상승 랠리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 증시에서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주 대비 4.89% 오른 1만3326.72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4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스닥 제약지수 역시 8180.42에 장을 마치며 한 주 사이 5.31% 급등, 코스닥 수익률(1.94%)을 3.37%포인트 상회했다.

제약·바이오업종의 연말 랠리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잇따른 글로벌 성과와 호흡기 환자 증가 등 대외 환경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했다. 반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녹십자의 '알리글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보령제약과 HK이노엔은 공동 판매 확대 결정을 발표했다. 유한양행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권을 보유한 존슨앤드존슨은 미국과 유럽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IBK투자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첨단재생바이오법(첨생법) 개정안 의결로 지씨셀, 차바이오텍, 박셀바이오 등 세포치료제 관련주가 급등하는 등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증대 기대감이 업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이 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2024년 금리의 추세적 하락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최근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완화되는 등 투자심리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은 다른 성장주 대비 가장 상승 폭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저가 매력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1월 8~11일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비롯해 연초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전 성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금리 장기화로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도 신약 기대감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지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국산 의약품의 미국 FDA 승인 건수는 연평균 1~2개였으나 내년에는 5개, 2025년에는 3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초 녹십자의 'IVIG-SN'를 비롯해 1·4분기 휴젤의 '레티보', 5월 HLB의 '리보세라닙'의 바이오시밀러 승인이 예정돼 있다. 2025년에는 폐암 1차 치료제 렉라자와 '키트루다SC' 제형 승인이 전망된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이 출시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아직은 없고,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보다 실망감이 주로 반영되면서 강한 차익실현이 반복 패턴화되고 있다"며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연구개발 기업에 대해 투자를 해오면서 충분한 인내를 쌓아왔기 때문에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이제는 나와야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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