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은퇴번복·고액 체납·5억 배상…끝없는 추락 [ST이슈]

임시령 기자 2023. 12. 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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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박유천에 대한 구설이 끊이질 않는다. 이번엔 전속계약 위반으로 소속사에 배상금 5억원을 물게 됐다. 과거 마약 투약 처벌 전력, 최근엔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오른 그다. 논란만 쌓여가는 박유천. 그를 향한 대중의 눈초리를 차갑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는 매니지먼트 회사 해브펀투게더(옛 예스페라)가 박유천과 그의 전 소속사 리씨엘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이 공동해 원고에게 5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앞서 해브펀투게더는 지난 2020년 1월 리씨엘로와 계약을 맺고 내년까지 박유천에 대한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았다. 그러나 박유천이 이듬해 2021년 5월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협상에 실패하자 리씨엘로와 함께 "정산금 미지급 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박유천은 계약 해지 통보 후 다른 매니지먼트 업체 A 사를 통해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해브펀투게더는 2021년 8월 박유천에 대한 방송 출연 등 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박유천은 A 사와 연예활동을 이어갔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무시한 것. 해브펀투게더는 박유천과 리씨엘로, A사를 상대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ㅇ에 재판부는 박유천에게 5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한다고 판결했다. 박유천 측이 주장한 소속사 정산금 미지급 사항도 재판부 확인 결과, 제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천 / 사진=DB


박유천은 올해 태국 고위공직자 딸과의 열애 및 결별설, 고액 세금 체납, 디너쇼 가격 논란 등으로 연이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사실이 아닐 경우 은퇴하겠다"고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구속 엔딩을 맞았다. 뒤늦게 마약 투약 사실을 시인했지만, 이미 박유천을 향한 신뢰와 이미지는 추락했다.

사실상 연예 활동이 불가한 박유천은 은퇴를 선언하고 도망치듯 자취를 감췄다. 이후 1년 만에 번복하고 국외에서 활동을 시작한 상황. 박유천은 이따금 동생 박유환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전해진 그의 근황은 '논란 잔치'다.

태국에서 활동 중인 박유천이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화장품 사업가와 열애 중이란 설이 나왔다. 특히 해당 사업가는 재력가이자 태국 고위 공직자의 딸이다. 두 사람이 결혼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지만, 한 달 만에 결별설이 나와 황당함을 안겼다.

이후 박유천은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올라 비난을 샀다. 지난 14일 국세청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을 체납했다. 금액은 총 4억 900만원. 2016년은 박유천이 성 스캔들에 휘말렸던 시기이기도 하다.

박유천이 성 스캔들, 마약 사건으로 국내 활동에 공백이 생겼지만, 일본과 태국 등 국외에서의 활동은 계속됐다. 태국 고위공직자와 열애설, 브랜드 모델로서도 이슈를 모았고, 해외팬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발표한 새해 일본 팬미팅 및 디너쇼의 티켓값도 다소 고액이다. 인기 가수들의 팬미팅이 10만원 수준이나, 박유천은 약 21만원으로 책정됐다. 디너쇼도 약 46만원. 박유천이 은퇴를 번복하고 버젓이 해외에서 '고액'으로 활동 중인 셈. 그런 그가 응당 지켜야 할 납세의 의무를 지키지 않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박유천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성 스캔들, 마약 사건, 소속사와 분쟁으로 얼룩졌고, 본인 스스로 은퇴까지 번복해 의미를 퇴색시킨 셈이다. 이젠 고액 체납 명단에 오르고 소속사에 5억원을 배상해야할 처지에 놓이며 연이어 실망을 안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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