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 긴 대화…가자 지구 휴전 요구 안 해"

김종훈 기자 2023. 12. 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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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하면서 가자 지구 민간인 보호를 당부했으나 휴전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한 이후 어떤 내용이었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휴전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인 피해가 심각하다는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해 가자 지구 내 군사작전 규모와 기간을 축소할 것을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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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네타냐후 "목표 달성까지 전쟁 계속할 것 분명히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워싱턴 백악관에 돌아 오고 있다./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하면서 가자 지구 민간인 보호를 당부했으나 휴전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한 이후 어떤 내용이었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휴전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긴 대화였다"는 것 외에 대화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공식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이스라엘 군의 목표와 작전단계 등을 포함해 가자 지구 내 군사활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위한 지원인력을 포함해 가자 지구 민간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민간인들이 교전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이스라엘도 공식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스라엘은 전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이 취한 태도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섬멸까지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여러 번 공언해왔다.

전날 유엔 안보리는 가자 지구 내 구호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미국 측 요구에 따라 즉각적인 휴전, 적대행위 중단 등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지를 요구하는 문구는 최종 결의안에서 삭제됐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국은 하마스가 안전을 보장받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즉시 휴전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다만 민간인 피해가 심각하다는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해 가자 지구 내 군사작전 규모와 기간을 축소할 것을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가자 지구) 갈등은 더 낮은 강도로 옮겨가야 한다"며 "특정 타깃을 겨냥한 작전이어야 한다. 소수 병력이 하마스 수뇌부와 지하터널을 타격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악시오스에 따르면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지난 1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나 휴전 협상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은 여성, 노약자 등 인질 40명을 석방한다면 일주일 휴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지난 21일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지 않는다면 협상은 없다"고 하면서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하마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사작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258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전부 합친 수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IDF는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 전투원 8500명이 사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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