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관 이사장 “소아과 자원부족은 현실...‘선택과 집중’으로 전문병원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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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이를 봤을 때 소아과 진료 환경은 점점 더 열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린 환자들을 방치할 수 없죠.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효율을 도출할 수 있도록 권역별 전문병원을 육성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문병원의 역할과 1·2·3차 의료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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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이를 봤을 때 소아과 진료 환경은 점점 더 열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린 환자들을 방치할 수 없죠.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효율을 도출할 수 있도록 권역별 전문병원을 육성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문병원의 역할과 1·2·3차 의료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동네 의원에서는 다룰 수 없고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위급한 질환은 우리아이들병원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1차, 3차 병원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2차 병원들이 늘어나야 환자들이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1차병원은 경증환자의 외래와 검진을, 2차병원은 경·중등증환자의 외래와 입원, 검사, 처치, 취약시간대 진료를, 3차병원은 중증·응급환자의 외래와 입원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정의된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우리아이들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이다. 서울 구로와 성북 지역에서 지금까지 50만명이 넘는 외래 환자와 4만명 이상의 입원 환자들을 치료했다. 의대생들 사이에서 ‘기피과’로 분류되는 소아청소년과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설립 초기엔 감기, 모세기관지염, 장염 등의 경증 환자들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폐에 물이 찬 아이, 호흡 곤란이 있는 아이 등 위중한 질환도 대응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얼마 전 아침 진료 때는 산소 포화도가 60%까지 떨어진 환자도 받았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필수의료 부문의 수가 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의 소아과 기피 현상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올해 전공의 모집에서도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205명에 지원자가 53명에 불과했다. 24개 주요 진료과목 중 가장 낮은 지원율(25.9%)이다. 정 이사장은 “소아과 의사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지면서 상급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위중한 아이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응급실의 정상화를 위해선 전문병원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순히 병원 숫자를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전문병원의 지정 기준은 까다롭게 가져가되 혜택을 많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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