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재 오열, 홍진경 깡생수..'홍김동전' 만의 뜨거운 안녕 [Oh!쎈 레터]

장우영 2023. 12. 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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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의 영예는 '1박2일' 팀이 안았지만 '홍김동전' 또한 대상 수상에 무리가 없을 만큼의 활약과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폐지 확정이 된 뒤 초대된 잔치였지만 '홍김동전' 멤버들은 돈독한 의리를 보여주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숙은 대상 후보였고, 주우재가 MC를 맡은 만큼 '홍김동전' 멤버들은 끝까지 자리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하고 올해 웃음을 위해 고생한 모든 예능인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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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2023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홍김동전 주우재, 장우영, 김숙, 조세호, 홍진경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12.23 / jpnews.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대상의 영예는 ‘1박2일’ 팀이 안았지만 ‘홍김동전’ 또한 대상 수상에 무리가 없을 만큼의 활약과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폐지 확정이 된 뒤 초대된 잔치였지만 ‘홍김동전’ 멤버들은 돈독한 의리를 보여주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KBS2 예능 ‘홍김동전’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주우재),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홍진경), 올해의 예능인상(김숙) 등 총 3관왕에 올랐다.

‘홍김동전’으로서는 피날레를 장식하는 연예대상이었다. 지난해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2022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상, 베스트 커플상(조세호·주우재), 올해의 예능인상(김숙)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관왕에 올랐지만 이들을 둘러싼 분위기는 숙연했다.

숙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내년 1월 중순 폐지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제280회 이달의 PD상 TV 예능 부문 작품상(6월)을 받기도 하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1~2%대 낮은 시청률에 폐지의 칼날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시청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웃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홍김동전’ 폐지 철회를 바라는 트럭 시위,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폐지 방침에은 변화가 없는 상태다.

폐지가 확정된 마당에 연예대상 시상식 참석이 반가울리 없었다. 하지만 ‘홍김동전’ 멤버들은 전원이 참석해 의리를 보였다. 김숙은 대상 후보였고, 주우재가 MC를 맡은 만큼 ‘홍김동전’ 멤버들은 끝까지 자리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하고 올해 웃음을 위해 고생한 모든 예능인들을 축하했다.

혹시나 ‘홍김동전’ 폐지로 인해 이슈가 쏠릴 것을 걱정해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상식 중간 화면에 잡힌 ‘홍김동전’ 멤버들은 수상 소감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거나, 축하 무대를 즐겼다. 홍진경은 최우수상상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가 불발된 줄 알자 깡생수를 들이켜 웃음을 줬다. 당장 다음 달 폐지되는 프로그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연예대상 시상식을 즐기는 모습이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별을 덤덤히 받아들이는 듯 했지만 ‘홍김동전’ 멤버들도 울컥했다. 극 ‘T’로 알려진 주우재마저도 오열을 할 정도였다. 주우재는 “운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운 좋게 ‘홍김동전’을 만나서 좋은 상도 받는다. 눈물이 그런 의미가 아니다. 모든 스태프들 너무 고생하셨다. 숙이 누나, 진경 누나, 세호 형, 우영이 우리 모두 잘했다”고 울먹였다.

홍진경은 “종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을 주신 건 그동안 수고했다는 뜻으로 생각이 된다. 아쉬운 마음을 미루고 언젠가 좋은 기회고 다시 만나게 된다면 밝은 웃음을 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한 뒤 “‘홍김동전’ 하면서 김숙을 더 사랑하게 됐고, 주우재는 차갑고 무심해 보이지만 정말 따뜻하고 깊고 세심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친구다. 우영이라는 좋은 동생이 생겨서 행복했다. KBS는 내게 이 상을 주셨지만 나는 이 상을 세호에게 주고 싶다. 세호가 없었으면 ‘홍김동전’이 없었다. 하루 종일 고생한 팬 여러분 감사하다. 저희 멤버들 여기서 사라지는 게 아닌 각자 위치에서 역할 잘하고 있을테니 언젠가 다시 뭉쳐서 기쁨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별이 성큼 다가왔지만 ‘홍김동전’은 더 뜨겁게 시상식을 즐기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케미도 앞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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