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유소년] 예선 탈락에도 주눅 들지 않은 제주도 섬 소년들 "값진 경험이었다"

가평/서호민 2023. 12. 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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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성장의 자양분을 얻었다.

김정아 코치가 이끄는 서귀포시스포츠클럽은 23일 가평 한석봉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전국 유소년 우수팀 초청 통합 농구대회 예선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군산서해초에게 13-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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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가평/서호민 기자] 멀고도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성장의 자양분을 얻었다.

김정아 코치가 이끄는 서귀포시스포츠클럽은 23일 가평 한석봉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전국 유소년 우수팀 초청 통합 농구대회 예선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군산서해초에게 13-34로 패했다. 이로써 서귀포시스포츠클럽은 2패를 기록, 예선 탈락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초등농구연맹 소속의 5개 학교 엘리트 농구부와 클럽팀 7팀이 참가한다. 클럽팀 중에서는 지역 공공 스포츠클럽 팀도 2팀(전주비전스포츠클럽, 서귀포시스포츠클럽)이 참가했다. 전주비전스포츠클럽과 서귀포시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의 지원 하에 운영 중이다.

서귀포시스포츠클럽의 본거지인 서귀포에서 대회가 열리는 가평까지 거리는 640km 남짓. 타 지역과 달리 이동에 다소의 제약이 있는 서귀포시스포츠클럽은 대회 당일 새벽 1시에서야 대회장소인 가평에 도착했다.

첫 경기가 오후 3시 30분이었던 탓에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으나 가평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선수단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한 김정아 코치는 “가평에 오기까지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웃음). 폭설로 인해 비행기가 7시간 지연됐다. 가평에 새벽 1시가 돼서야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서귀포시스포츠클럽 선수단은 토너먼트 탈락과 상관없이 경기 내용에 만족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정아 코치는 “사실 엘리트와 클럽 실력 차가 있기 때문에 처음 대회 초청 제안을 받았을 때는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또, 엘리트 팀들 중에서도 상위권 팀들이라 더더욱 그랬다”면서도 “막상 대회장에 와서 경기를 해보니까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 대회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트 팀을 상대하며 느낀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우선 기본기 자체가 다르고 전체적인 기량도 훨씬 훌륭하다”며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자극이 됐다. 앞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서귀포로 돌아가 부족한 점을 열심히 보완해 더 노력하는 선수들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예선 탈락하긴 했지만 값진 경험을 쌓은 것만으로 기쁘다는 오태서(새서귀초5)는 “그동안 클럽 팀들끼리 하는 대회는 참가해봤지만 이렇게 클럽과 엘리트가 함께 하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트 팀과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느꼈고 많은 걸 배웠다.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간다”며 이번 대회 개최가 반갑다고 말했다.
6학년 맏형 서인우(법한초6)는 “오기까지 여정이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하며 “상대에게 압도 당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엘리트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조금 긴장하기도 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수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다음에는 더 기량을 갈고 닦아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웃으면서 이 대회에서 엘리트 팀들과 맞붙고 싶다는 김정아 코치는 “이렇게 엘리트와 클럽 선수들이 한 데 모일 수 있다는 자체가 좋은 일인 것 같다. 좋은 취지의 대회인 만큼 내년에도 이런 취지의 대회가 지속돼서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라본다”며 내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_박호빈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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