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약 이민호, 아까운 역대급 재능 대구에서 꽃피우나?

김현희 2023. 12. 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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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창단했을 때 가장 먼저 호명되면서 1호 선수로 불린 사나이가 입단 테스트를 통하여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민호는 최근 NC에서 방출된 이후 재취업을 알아보던 도중 삼성의 부름을 받고 테스트에 임했다.

실제로 이민호는 다소 주눅들었던 중학 시절에 비해 고교 1학년 때부터 김민호 당시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NC 다이노스가 이민호를 신인 우선 지명으로 가장 먼저 호명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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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시절 역대급 재능 살아있음을 스스로 보여줘야
NC 구단 사상 최초로 드래프트된 이민호가 방출 후 테스트로 삼성 재취업에 성공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했을 때 가장 먼저 호명되면서 1호 선수로 불린 사나이가 입단 테스트를 통하여 재취업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바로 이민호(30)다. 이민호는 최근 NC에서 방출된 이후 재취업을 알아보던 도중 삼성의 부름을 받고 테스트에 임했다. 이에 대한 합격 판정을 받은 이민호는 극적으로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마운드부터 다시 재편해야하는 삼성 입장에서 젊은 이민호의 합류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남은 것은 정말로 야구를 잘 하는 일 뿐이다.

다만, 부산중/고교 시절의 이민호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지금 모습은 상당히 이질적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새가슴'이라고 여기는 부분만 제대로 고치고 자신을 믿고 던진다면 리그를 호령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18세 이민호에 대한 냉철한 평가였다.

실제로 이민호는 다소 주눅들었던 중학 시절에 비해 고교 1학년 때부터 김민호 당시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학년 때에는 조금 더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팀의 전국 4강과 화랑대기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금은 폐지된 부산 화랑대기 역사에서 최후의 우승팀(부산고)과 MVP(이민호)의 이름은 어디 가지 않았다.

졸업반 시절에는 더 빼어났다. 1학년 당시 138km에 해당하던 빠른볼 구속이 150km까지 증가했다. 마운드에서 쫓기던 모습도 사라지면서 제법 여유 있는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그래서 NC 다이노스가 이민호를 신인 우선 지명으로 가장 먼저 호명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창단 멤버로 시작하는 만큼, 그에게 주어진 기회도 제법 많았다.

다만, 선발이나 마무리 등 본인에게 맞는 보직을 찾지 못하면서 특유의 장점도 살리지 못했고, 2013년 이후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커리어 하이라고 할 수 있던 2016년에 가장 많은 130과 2/3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2세이브 3홀드(평균자책점 5.51)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띌 뿐이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이후에도 2022~23년 연속 1군 기록도 없는 등 부상과도 싸워야 했다.

그러한 그가 이제 내년이면 31세가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장기였던 150km의 빠른볼도 올해 겨우 138km에 머물렀다. 다시 고교 1학년생때로 돌아간 것이다. 역대급 재능이라 불렸던 이민호가 다시 삼성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이민호 본인에게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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