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홈런 하나도 못 쳐"…'실망' 컸던 前 롯데 구드럼, ML 재도전→'친정' MIN 입단 "입지 위해 잘해야"

박승환 기자 2023. 12. 24. 12: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의 니코 구드럼./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모습만 남겼던 前 롯데 자이언츠 니코 구드럼이 빅리그 입성을 목표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4일(한국시각) "베테랑 니코 구드럼이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드럼은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1순위로 미네소타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7년 미네소타에서 처음 빅리그에 입성한 구드럼은 11경기에서 타율 0.059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 속에 이듬해부터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그리고 디트로이트에서 재능이 만개했다.

구드럼은 이듬해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고, 131경기에 출전해 109안타 16홈런 53타점 55득점 12도루 타율 0.245 OPS 0.747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19시즌에도 112경기에 나서 106안타 12홈런 45타점 61득점 12도루 타율 0.248 OPS 0.743의 성적을 남기며 안정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구드럼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43경기에서 타율 0.184 OPS 0.598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21년에도 디트로이트 소식으로 90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쉬운 성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구드럼은 팀을 떠나게 됐고,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타율 0.116으로 부진한 끝에 다시 한번 방출의 쓴맛을 봤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의 니코 구드럼./마이데일리

잭 렉스를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기 전 구드럼은 보스턴 레드삭스 트리플A에서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OPS 0.888의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롯데는 구드럼이 '안경'을 끼기 시작한 이후 선구안이 좋아진 점과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다재다능'함에 기대를 품고 구드럼을 영입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구드럼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구드럼은 데뷔 첫 경기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첫 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에는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등 7월 타율 0.219로 고전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리그에 적응하기 시작한 구드럼은 8월 타율 0.284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나아진 것은 타율뿐이었다.

구드럼에게 '장타'는 기대할 수 없었고, 수비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됐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실수를 연발했다. 급기야 9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5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생산하지 못한 구드럼은 타율 0.295 OPS 0.760의 성적을 남긴 뒤 보류 명단에서 제외돼 재계약이 불발됐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의 니코 구드럼./마이데일리

'MLBTR'은 "구드럼은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에게 지명이 됐었다. 홈커밍"이라며 구드럼의 미네소타행을 짚었다. 일단 구드럼의 계약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스프링캠프 초청 자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스위치 히터인 구드럼은 2024년 봄 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해 백업 역할을 놓고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MLBTR'은 "구드럼은 KBO리그 시절 홈런을 치지는 못했지만 .295/.373/.387로 시즌을 마쳤다"며 "미네소타 백업으로는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내야수 카일 파머, 유틸리티로 윌리 카스트로스와 닉 고든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구드럼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짚었다.

KBO리그에서는 큰 기대와 달리 아쉬운 모습이 컸던 구드럼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