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74cm '단신투수'도 5년 계약, 亞 빅리거 4명 몸값만 1조5000억원 돌파→높아진 리그 위상 증명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4일(한국시간) "좌완 불펜투수 마쓰이 유키(28)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서 자세한 조건은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총액 2800만 달러(약 364억 원) 규모라고 한다.
지난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1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마쓰이는 통산 501경기에 등판, 25승 46패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통산 탈삼진율이 31.85%에 달한다. 통산 3번의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NPB 최연소 100세이브, 올해는 최연소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졌다. 과거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던 이대호(41)를 1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또한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년 WBC에서 일본 대표팀에도 승선해 한국과 상대했다. 올해 3월 WBC에서는 딱 한 차례 등판했는데 이것이 한국전이었고, 그는 1이닝 퍼펙트로 막아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는 흔치 않은 좌완 스플리터 구사자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MLB.com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투구된 스플리터의 96%는 우완투수의 것이었고, 스플리터를 던졌던 83명 중 단 8명만 왼손투수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KBO 리그가 미국에서 중계되던 당시 구창모(26·상무 야구단)의 스플리터에 주목했던 것과 이어지는 부분이다.
샌디에이고는 앞서 2명의 일본인 불펜투수를 데려왔던 경력이 있다. 지난 2004시즌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오츠카 아키노리(51)는 첫해 7승 2패 3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등 2년 동안 활약한 후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2018년 입단한 마키타 가즈히사(39)는 27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만을 남긴채 실패작이 됐다.
올 시즌에도 오타니는 타석에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 마운드에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167탈삼진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6시즌 동안 아메리칸리그 신인왕(2018년)과 MVP(2021, 2023년)를 차지했고, 특히 2번의 MVP는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었다. 이에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등극했고, 지난 2019년 전 팀메이트 마이크 트라웃이 기록한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557억 원)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깨버렸다.
2017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7시즌 동안 꾸준히 출장하면서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OPS 0.898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3000타석 이상 나온 현역 선수 중 타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2022년에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의 성적으로 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7년 오릭스에서 데뷔한 야마모토는 통산 172경기에 등판해 70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3년 연속 투수 트리플 크라운(3관왕, 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사와무라상도 싹쓸이했다. 올해는 2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4이닝 34사사구(28볼넷 6몸에 맞는 볼) 169탈삼진을 마크했다. 그러면서도 피홈런은 단 두 개, 피안타율 0.19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로 91.3%에 달하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비율을 남겼다. 올해도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승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들 4명 계약의 합만 무려 11억 6600만 달러, 한화로 1조 5192억 원이다. 연이어 '대박 계약'을 따낸 건 그만큼 이제는 메이저리그도 아시아 선수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메이저리그와 아시아 리그의 수준 차는 분명히 있지만, 그 간격을 감안하더라도 빅리그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포함된 것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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