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세금만 1억 달러↑··· 가을야구 못하고 부유세는 사상 최고 기록

김은진 기자 2023. 12. 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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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가 어마어마한 부유세를 낸다. 역대 최고기록이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24일 “메츠는 올해 연봉 총액이 3억7470만 달러로 종전에 최고였던 2015년 LA 다저스의 2억9110만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에 부유세를 총 1억78만1932달러(약 1313억원) 내야 한다. 2015년 다저스가 냈던 4360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그 다음 많이 내는 구단이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는 3969만3954달러, 3위인 뉴욕 양키스는 3239만9366달러), 4위 다저스는 1942만3297달러를 낸다. 필라델피아(697만7345달러), 토론토(553만5492달러), 애틀랜타(315만9536달러), 텍사스(182만7142달러)까지 총 8개 구단이 부유세를 부과 받았다. 메츠가 내야 하는 세금은 샌디에이고가 물어야 할 세금의 2.7배나 된다.

메이저리그는 일부 구단의 무분별한 선수 영입을 막고자 2003년 부유세 제도를 도입했다.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에 따라 개정돼 온 부유세는 몇 년 연속 위반했는지에 따라, 그리고 초과분에 있어서도 구간별로 각각 다른 비율이 부과돼 합산된다. 메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도를 초과했다. 메이저리그의 2023년 부유세 부과 한도는 2억3300만달러다.

ESPN은 “메츠는 2년 연속 부유세를 내게 되면서 첫 2000만 달러 초과분의 30%, 다음 2000만 달러의 42%, 세번째 2000만 달러의 75%, 그리고 나머지 2억 9300만 달러 이후 초과분의 90%를 세금으로 납부한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2020년 9월 스티브 코언이 구단주가 된 뒤로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 주요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5년 1억200만 달러),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2년 8666만 달러), 좌완 호세 킨타나(2년 2600만 달러), 외야수 브랜던 니모(8년 1억6200만 달러),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5년 7500만 달러) 등과 잇달아 거액에 계약했다.

시즌 중 맥스 셔저(텍사스), 벌랜더(휴스턴), 데이비드 로버트슨(마이애미), 마크 캐나(디트로이트) 등을 트레이드하며 부유세를 줄이고자 애썼으나 아주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세금 폭탄을 맞을 만큼의 성적도 거두지 못했다. 올해 메츠는 75승 8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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