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인터 마이애미에서 다시 메시와 동행
국적을 넘은 우정이 미국에서 재현됐다.
우루과이 출신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가 ‘절친’ 리오넬 메시가 뛰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3일 수아레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9번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수아레스와 계약을 반겼다.
상대 선수의 어깨를 무는 ‘핵 이빨 사건’으로 유명한 수아레스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MSN’ 라인으로 유럽 정상을 호령하던 골잡이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6년간 283경기를 뛰면서 193골과 11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공격 포인트가 1개를 뛰어넘는 맹활약에 힘입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그리고 코파 델레이 우승 4회 등 숱한 트로피를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안기기도 했다.
특히 수아레스는 아르헨티나의 상징인 메시와 친분이 깊었는데, A매치가 열릴 때면 같은 비행기를 타는 일도 적잖았을 정도다. 두 선수는 메시가 먼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수아레스가 합류해 다시 우정을 나누게 됐다. 인터 마이애미에는 메시 외에도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 등 바르셀로나 시절의 동료들이 뛰고 있다.
수아레스는 “훌륭한 친구들, 선수들과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아레스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메시와 함께 화려한 득점 행진을 벌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아레스는 무릎 문제로 2022년 브라질 그레미우와 체결한 2년 계약을 조기에 종료했지만 올해 33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린 골 감각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수아레스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사실이 기쁘고 흥분된다”면서 “이 위대한 클럽에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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