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너무 잘했어요"..'극T' 주우재마저 'F' 된 순간 [Oh!쎈 이슈]

장우영 2023. 12. 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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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감동의 무대, 감동의 소감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가 MBTI ‘F’가 되는 순간을 모았다.

▲ “저 어쩌죠”…조이현→박준형 울린 ‘개콘’ 신인 무대

‘개그콘서트’ 33기 공채 개그맨들은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부르며 뮤지컬 형식의 축하 공연을 펼쳤다. 자극적인 콘텐츠 속에서 공개 코미디가 통하냐는 비아냥, 늦은 나이에 신인 개그맨으로 시작하는게 맞는가를 고민하는 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들을 응원하는 부모님들과 동료들의 말이 감동을 안겼다.

축하 무대가 마무리된 뒤 MC 조이현은 “저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어쩌죠”라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조이현은 “저도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이지만 응원의 말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주우재 역시 돌아서서 눈물을 훔쳤고, “영상 편지 공격에는 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극 ‘T’로 불리는 주우재마저 눈물을 훔쳤는데, 객석이라고 안 그랬을까.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대상’까지 받은 바 있는 박준형은 신인 개그맨들이 무대에 오르자 바로 눈물이 터졌다. 아내 김지혜의 뒤에서 몰래 눈물을 훔친 박준형은 신인들의 무대에 박수를 보냈고, 이들이 베스트 팀워크상을 받자 일어나 큰 소리로 축하했다.

‘개그콘서트’ 팀 역시 눈물을 보였다. 베스트 아이디어상을 받은 조수연은 33기 공채 개그맨들의 무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 “갑자기 떠나신 아버지”…추성훈, 감동 소감에 깜짝 죽음 예고

추성훈은 베스트 아이콘상을 받아 무대에 올랐다. 추성훈은 “너무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추성훈은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힘들게 살았던 시기가 있다. 우리가 자고 있을 때도 엄마는 새벽까지 일을 했고, 그때 아버지께서 ‘성훈아 열심히 해봐라. 나를 믿고 열심히만 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이 너를 도와줄 거라서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잔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여기서 보니까 아버지 말이 맞구나 싶다. ‘아버지 멋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말씀 못 드려서 아쉽다. 그래도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조금 있으면 나도 아버지에게 가겠지만 그 전에 할 게 좀 많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추성훈이 갑자기 ‘아버지 곁으로 조금 있으면 간다’고 한 말로 인해 장내는 술렁였다. 추성훈의 갑작스러운 죽음 예고에 전현무는 황당한 듯 표정을 지었고, 추성훈은 “감사합니다”라고 급 수습해 감동 소감의 끝을 웃음으로 장식했다.

▲ “우리 모두 잘했다”…주우재, 극 T도 울어버린 ‘홍김동전’ 폐지

주우재는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받으며 올해 시상식에서 ‘홍김동전’ 첫 수상 주인공이 됐다. 주우재는 소감을 말하려다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말을 이어 가려 했지만 다시 울컥했고, “많이 놀리겠다”며 흑역사를 예감해 웃음을 줬다. 주우재는 “작년에 ‘홍김동전’ 통해서 시상식에 참석했고, 올해는 MC를 맡게 되어서 그게 상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힘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힘들게 살지 않았다. 운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운 좋게 ‘홍김동전’을 만나서 좋은 상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주우재는 ‘홍김동전’을 언급하며 다시 울컥했다. 주우재는 “이 눈물이 그런 의미가 아니다. 박인석 PD님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 분들이 고생하셨다. 숙이 누나, 진경 누나, 세호 형, 우영이 우리 모두 잘했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던 홍진경도 눈시울을 붉혔다.

다시 MC석으로 복귀한 주우재에 대해 신동엽은 “어디까지 심경을 이야기해야 하나 혼란스러웠을거다. 연예대상인만큼 참고, 홍진경이 눈물을 참는 걸 보고 더 그랬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우재는 “함께 했던 시간이 떠올라서 벅찬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해명했고, 이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조세호와 김숙, 장우영은 “그 모습을 못 봤다”며 아쉬워해 웃음을 줬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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