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8억원 농장, 1000억에 팔았습니다”…재테크 황제 농부의 정체

위스콘신에 데이터센터 짓는 마이크로소프트
땅 매입에 1200억 써…벼락부자된 농부 화제

마이크로소프트에 1000억원에 매각된 크루지거가의 농지. <사진=구글 맵>

시가 8억원에 불과한 농장 땅을 미국의 빅테크기업 마이크로소프트에 1000억원에 매각한 농부가 미국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더버지와 밀워키비즈니저널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마운트 프레전트의 농가인 크루지거 가문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농장 땅 407에이커(약 50만평)를 7600만달러에(약 1000억원) 매각했다. 그들이 소유한 이 농장 땅의 시가는 60만달러(약 8억원)이었는데 이를 125배의 가격에 매각하게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00억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이 땅을 매입하게 된 것은 마운트 프레전트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루지거 가문의 407에이커의 땅 외에 641에이커의 땅을 추가로 매입했다. 땅 매입에만 1억달러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지역에만 10억달러를 투자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대량의 서버컴퓨터가 밀집된 공간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애저 클라우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초 마운트 프레전트는 대만 폭스콘이 제조시설을 지으려던 곳이었다. 2017년 크루지어 가문이 폭스콘이 제시한 가격을 거부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