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형 택시 앱 ‘전주사랑콜’ 새해 첫날 출발
전북 전주시가 전주형 공공 택시 앱을 도입했다. 기존 시장 독점적 위치에 있는 택시 호출 플랫폼 업체의 시장 잠식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전주시는 호출료 없이 운행하는 ‘전주사랑콜’이 내년 1월 1일부터 운영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전주지역에서 운행되는 택시는 특정 플랫폼을 제외하고 개인택시(한옥콜 1040대, 한지콜 760대)와 12개 법인 택시가 독자적으로 호출을 운영해왔다. 이로 인해 배차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전주시와 택시조합은 지난 8월부터 호출 앱 구축을 추진해왔다.
‘전주사랑콜’은 전화를 기반으로 하는 택시호출 앱으로, 스마트폰 앱 사용에 익숙한 고객층의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전화로도 택시를 호출할 수도 있어 정보 취약계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호출된 택시의 차량 번호와 운전기사의 정보 등을 지인에게 발송해주는 ‘안심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를 이용하면 이용 승객의 호출료는 무료다.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 등 지역 화폐를 이용한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승객이 지역화 폐로 결제하면 10%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오프라인 카드 결제뿐 아니라 미리 앱에 카드를 등록하면 탈 때마다 직접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전주사랑콜’에는 전주지역 3700여 대 택시 중 60%인 2200여 대의 법인과 개인택시가 가입돼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사랑콜이 이른 시일 내에 정착해 운수종사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주사랑콜’ 앱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검색한 후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앱 설치 후 처음 결제 카드를 등록할 때는 3000원의 쿠폰도 지급할 계획이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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