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대주주 양도세 완화'···고액자산가 9200명 세금 안 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과세 대상인 고액 자산가 1만 3000여 명 가운데 9200명 이상이 세금을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한 종목의 주식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은 총 1만 3368명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경숙 의원 "감세보다 세원 발굴에 힘써야"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과세 대상인 고액 자산가 1만 3000여 명 가운데 9200명 이상이 세금을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한 종목의 주식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은 총 1만 3368명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이 7485명, 코스닥시장이 5883명이었다. 또 5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유가증권시장이 2088명, 코스닥시장이 2073명으로 총 4161명이었다. 주식 양도세 과세 기준을 현행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올리면 대주주는 1만 3368명에서 4161명으로 9207명(68.9%)이나 줄어든다는 의미다.
양 의원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종목별 보유액이 10억~50억 원인 대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총액은 19조 3000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주식 총 보유 금액(622조 원)의 3.1%에 해당한다. 다만 양 의원실 자료는 종목별 주식 보유액을 단순 집계한 것이기에 동일인이 2개 종목 이상을 10억 원 이상씩 중복 보유한 경우를 빼면 실제 대주주 수는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1일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대주주 양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관련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였다. 정부는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 기준을 종목당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올린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26일 국무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현재는 매년 말을 기준으로 코스피 특정 종목을 10억 원 이상 보유하거나 지분율이 1%(코스닥 2%·코넥스 4%)가 넘는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팔 때 증권거래세(최대 0.25%)뿐 아니라 매매 차익의 22~33%(주민세 포함)를 세금으로 더 내야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귀속분으로 상장주식 양도세를 신고한 대주주는 5504명이었다. 이들의 양도차익은 7조 2585억 원으로 1인당 13억 1900만 원에 달했다. 이들이 낸 세금은 1조 7261억 원으로 1인당 3억 1400만 원의 양도세를 냈다.
양경숙 의원은 “연이은 감세안으로는 60조 원에 달하는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재정건전성과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감세보다는 적극적으로 세원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동안 감사했다'…활동 중단 선언한 '47만 유튜버' 오뚜기 장녀, 도대체 왜
- 장관 마지막날 예비 고1에 책 선물 보낸 한동훈…어떤 책 보냈길래
- 덱스→풍자, 지상파 방송 안착한 유튜버…그림자 같은 논란도 [SE★연말결산]
- '전액 납부…모르는 것도 잘못'…75만 유튜버 아옳이, 2억 세금 추징 후 내놓은 입장 뭐길래
- '내 외모는 10점 만점에 8점'…나경원, MZ 숏폼 등장해 '솔직 입담' 뽐내
- 톱스타 '유튜버'되는 이유 있었다…석달 수입 공개한 연예인 유튜버, 얼마나 벌었길래
- 1000만원짜리 좌석에 강아지가 '떡하니'…1년에 19억 번다는 '부자 대형견' 정체
- 방송 중 화장 지운 여성 진행자…'꾸밈 없이 자기 자신 받아들여야'
- 방송에도 출연한 유명 유튜버, 돌연 활동 중단…알고보니 구속 수감 중이었다
- '분노의 질주'·'가오갤' 빈 디젤, '여비서 성폭행' 의혹에 해명 나서…'반박 증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