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인각사지서 통일신라~조선시대 기와가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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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군위군은 인각사지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에서 조선까지 시기별로 기와가마 5기, 삼가마 1기, 석렬 3기 등 중요 유구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군위군이 지원하고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한 이번 발굴은 인각사지 동쪽 100m 지점 구릉지 1823㎡를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조사된 기와가마에서는 통일신라, 고려, 조선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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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뉴시스] 김진호 기자 = 대구시 군위군은 인각사지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에서 조선까지 시기별로 기와가마 5기, 삼가마 1기, 석렬 3기 등 중요 유구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군위군이 지원하고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한 이번 발굴은 인각사지 동쪽 100m 지점 구릉지 1823㎡를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이 곳은 인각사에 기와를 공급하던 가마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된 기와가마에서는 통일신라, 고려, 조선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조사지역 동쪽에서 서쪽으로 시간 흐름에 따라 이동하면서 조성되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며, 이는 인각사 창건과 중창 시기 이동 방향과 유사하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구들식 가마는 국내에서 매우 희귀한 고고학적 자료이다.
가장 완벽한 형태의 소성실도 발견돼 동아시아 구들가마 원형을 밝힐 수도 있는 귀한 유구로 추정된다.
소성실은 조사지역 가장 동쪽에서 확인되며, 전체 길이는 4m이다.
소성실 내부는 조선시대 구들골처럼 회청색으로 단단하게 경화된 고래시설이 확인됐다.
평면 형태는 방형으로 두터운 벽이 연소실과 소성실 사이에 조성돼 있고, 벽 하단부에는 소성실-연소실로 연결된 여러 구의 불창이 있다.
내부에 중판 선문계 기와편 등이 다량으로 확인돼 최소 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 기와가마는 총 3기가 확인됐고, 능선 중단부에 가장 넓게 분포돼 있다.
전체적인 특징은 소성실과 연소실이 수직 단벽으로 이뤄져 있다.
내부는 강한 열로 인해 회청색으로 단단하게 경화돼 있다.
조선시대 기와가마는 조사지역 가장 서쪽에서 확인되며, 전체 길이가 11m에 달할 정도로 대형이다.
평면형태는 세장(細長) 형태 원추형이다.
소성실과 연소실 높이차는 80㎝ 정도로 단차가 매우 크며, 수직벽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굴지는 이달 말까지 동계 보존조치(복토) 후 내년 상반기 추가 정밀조사 및 동쪽 능선에 대한 확대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는 삼국유사 산실인 인각사의 역사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과 삼국유사 가치를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 인각사는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후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1992년 사적지로 지정됐다.
인각사지는 지금까지 13회에 걸쳐 고고학적 조사가 진행됐다.
그동안 신라에서 조선까지 시대별로 수많은 건물지와 유물이 발견됐다.
2008년 발굴조사에서는 2018년 보물로 지정된 '청동공양구 일괄'이 빛을 보며 인각사지의 가치를 증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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