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인천본부, 첨단산업 대전환 남동산단 재탄생

지우현 기자 2023. 12. 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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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인천본부, 내년부터 10년간 융복합 B.M.S 산업단지 도약 사업
바이오·미래모빌리티·반도체 메카로...문화공간·쉼터 등 정주여건도 개선
인천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경기일보DB

 

뿌리산업 중심의 한 인천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가 내년부터 바이오,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중심의 혁신 산단으로 재도약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는 정부가 발표한 ‘산업단지 입지 킬러규제 혁신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마련했다.

24일 산단공 인천본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남동산단에 대해 10년 계획의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첨단 융복합 B.M.S 산업단지 도약’ 사업을 추진한다. 남동산단을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산단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남동산단은 관리 방침에 따라 폐수·악취, 유해화학물질 등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은 자체 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등 입주 심사가 까다로웠다. 이 때문에 남동산단에는 비교적 입주가 쉬운 기계, 금속 등 전통 제조업이 96.4%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전통 제조업이 첨단 ICT산업(정보·통신기술)에 밀리면서 지역 산단 대부분이 노후 산단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남동산단을 비롯한 국가산단 개혁의 방안으로 제조업 기반의 입주 업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산단공 인천본부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산단에 첨단·신산업 관련 기업의 입주를 허용하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업집적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첨단 ICT기업 유치 근거가 마련되자 남동산단 혁신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산단공 인천본부는 남동산단이 주력 업종인 제조업이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본다. 앞으로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반도체와 뿌리산업 고도화 전략육성업종을 도입해 디지털·저탄소 산업단지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산단공 인천본부는 이를 통해 남동산단이 인력양성, 기업 간 협력 촉진 등 혁신거점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산단공 인천본부는 남동산단에 기업과 인력 유치만으로는 청년 유입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인천시, 남동구 등과 협의해 문화공간, 근로자 쉼터 등 혁신 정주여건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산단공 인천본부 관계자는 “남동산단을 청년의 발길이 이어지고 주민과 하나되는 신산업단지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구조고도화를 다른 산단들까지 확대해 인천을 대표 경제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산단공 인천본부는 최근 산업부 주최로 열린 ‘산업단지 마스터플랜 수립 경진대회’에서 이 같은 혁신 계획안으로 전국 13개 산단 중 대상을 차지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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